복학 후 필기정리를 컴퓨터로 하기로 마음먹고, 5주동안 실천했다. 그 결과

(1)장점 - 손이 덜 힘들다. 서체가 단정하다. 공유 및 저장이 간편하다. 가끔씩은 수업 내용을 글로 잘 정리하며 잘 따라갈 수 있었다.

(2)장점처럼 보이지만 실은 단점으로 작용한 것들
- 교수님의 말씀을 거의 다 빼놓지 않고 받아 적을 수 있다. - 하지만, 그 덕분에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구분이 거의 되지 않는다. 실제로 필기파일을 인쇄해보니 빼곡한 글씨만 가득하고, 알아보기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손으로 적은 필기는 그 사이사이 비어있는 간격을 메우기 위해 머리가 상당히 동원되는데, 컴퓨터 필기는 그런 사고가 자리잡을 공간이 없다.

(3)명백한 단점
- 손으로 필기 하는 것보다 확실히 수업 중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실제로 한 시간 동안 필기를 열심히 하고 마치면, 머리가 멍해진다. 솔직히, 수업에서 무슨 내용을 다루는 지도 잘 모르겠는 경우가 있었다.
- 무게운 무게, 사실 이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게 확실한 효용이 있다면 별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으니까...
- 수업내용을 정리하기가 번거롭다. 컴퓨터 → 컴퓨터의 경우 ALT+TAP으로 왔다갔다해야하며, PPT자료라도 있는 수업일 경우 그 노동이 배가 된다. 컴퓨터 → 노트는 그 보다는 조금 낫지만, 여전히 두개의 내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게 많은 신경이 쓰인다.
-  넷북의 작은 화면 때문인지 수업 필기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러 단점들 중 가장 큰 단점인거 같은데, 한 강의 내에서조차 수업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내가 지금 작성하고 있는 필기가 어떤 내용을 담는지를 알 수가 없다.
- 인쇄 및 보관의 불편함

(4)결론
컴퓨터로 하는 필기; 효용 < 손실
수업 중에서의 집중도&이해도 하락, 수업 후 필기 정리&리뷰의 어려움, 필기정리 후 여러 강을 하나로 묶어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단계에서의 과정의 어려움(인쇄, 파일 정리의 번거로움), 그리고 상상력의 저하 및 활발한 사고의 중지. 컴퓨터 필기는 이렇게 네가지의 어려움이 있었다. 2&3번은 도구의 불편함이라고쳐도, 1&4번은 공부본질을 방해하는 것이니까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비록 팔이 조금 아플지라도, 이번 학기 6개의 모든 수업의 필기를 예전처럼 손으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사람은 목적이고, 기술은 도구일 뿐이므로 우리는 기술의 발전 중 긍정적인 부문만을 취하고 자율을 통해 기술의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지만 사람이 정말 그렇게 자율적인 존재인가? 적어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기술의 변화란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쓰나미와 같다고 생각한다. 대응책을 함께 고민한다면 적어도 쓰나미를 피해 더 잘 달아나거나, 꽤 안전한 피난처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는 것 만큼이나 예외적인 일이 될 것이다. 조금 염세적인 것 같지만, 그렇다고 내가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않나. 대부분의 개인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라는 변화에서 제외되거나 포섭되거나 하는 길을 택하게 될 것이다. 다만 그렇더라도 디지털 세계를 만끽하는 도중에 잠깐 잠깐씩 이렇게 마음이 불편했으면 좋겠다. 그 불편함으로 나는 내 사고와 자아를 디지털 세계의 편리와 즐거움 속에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그렇게 심각하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모두 나차럼 이런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또 그걸 고민할 정도로 깊이 매몰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정감있고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우리들은 단지 서핑을 하고 있을 뿐이다. 계속 균형을 유지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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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2011년 3, 4분기 2011. 9. 4.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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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셜 골드스미스 -
 
1. 오늘 난 얼마나 행복했나? ★★★★ 오랜만에 렌즈를 끼고, 혜화동 - 대학로 - 창경궁 - 헤화성당을 보고 왔다 ㅎ
 
2. 오늘 하루는 의미가 있었나? ★★★ 기분좋은 서울 나들이, 중국정치론 아티클 1 끝내기. 그러나...
 
3.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천했나? ★★☆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처하는 일은 어렵다...
 
4. 명상과 긍정적인 생각에 몇 분을 썼나? 대략 1시간
 
5.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몇 분이나 허비했나? 대략 1시간, 목요일 밤이 나를 괴롭힌다.
 
6. TV나 인터넷 서핑에 몇 분을 소모했나? 1시간 정도.
 
7. 몇 번이나 화를 내고 공격적인 말을 내뱉었나? 없음
 
8. 별것 아닌 일에 내가 옳다고 주장한 게 몇 번인가? 없음
 
9. 몇 시간이나 잤는가? 6시간
 
10. 몇 분이나 걸었나? 1시간 조금 더
 
11. 팔굽혀펴기는 몇 번 했나? 0번 (야구 배팅 2회)
 
12. 오늘 몸무게는 몇 Kg이었나? 61 (점심때 과식)
 
13. 가족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나? 아버지, 어머니와 통화 5분

14. 고칼로리, 단 음식을 얼마나 먹었나? 햄버거, 아이스크림, 콜라, 감자튀김 ㅠㅜ

15. 오늘의 지출 :
현금 : 850(우유)
카드 : 900(빠리바게트빵) 6700(버거킹 하와이안버거+치즈) 버스2회(대략 2000원)
램 1기가 추가 15,000
생활비 10,450 지출 // 목돈 15,000 지출 = 합계 25,450 지출 ㅠㅜ

16. 오늘의 학업성과 : 중국정치론 아티클1 10장(끝냈음!!ㅠㅜ) 중국정치론 아티클 2 2장.
이번주 미처 정리하지 못한 필기 총정리.

17. 오늘의 반성 :
1)목요일 밤이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의 삶의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
2)불규칙한 생활 습관, 식사 습관 이제 안녕~
다음주 계획 ; 취침은 12시 전후, 기상은 6시 전후 (취침시간 6시간에서 앞뒤로 30분)
월화수목 - 아침은 8:30 학관 간단히(금까지), 점심은 태일+대연/지원+준우+채란, 저녁은 요한형+도서관 사람들(금까지) 금요일 점심은 정우형. 토요일 아침먹고 귀향버스로 영주출발~~

군것질 하지 않기 // 야식먹지 않기 // 영양간식먹기 (과일, 요플레 등)

18. 오늘의 나들이 : 273버스를 타고 슝~! 혜화동(성당), 창경궁, 대학로
혜화동 성당은 생각보다 멋지지 않았다.....ㅠ 창경궁은 입장제한시간(5:30)으로 사진 한컷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창경궁 돌담길을 걷는 거 기분좋았다.
대학로는 죄다 커플들, 뭔가 안암동과 다른 젊음이 느껴졌다. (ㅋㅋ)
창경궁에서 성당으로 오는길에 필리핀 사람들이 노점을 연것을 보았다. 우리나라 5일장을 보는 듯 조금은 정겨웠지만, 나는 웬지모르게 약간의 불편함도 느꼈다. 그들이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산다고 생각해서인지, 우리와는 생김새가 달라서 그랬는지(너도 같은 동아시아면서!!). 사실 그들이 서양인들처럼 멋있게 다가오지 않아서 그런게 크다.  

19. 오늘의 고민 : 천주교, 이슬람교, 개신교, 성공회, 불교, 유대교. 인류는 다양한 종교들을 섬기며 사는데, 이들 종교간에 존재하는 차이(성공회, 천주교는 사제가 있고, 개신교에서는 만인이 사제다, 천주교의 사제는 결혼을 하지 않으며, 성공회의 사제 및 개신교의 목사는 결혼을 한다. 성공회, 천주교는 미사를 보고 개신교는 예배를 본다. 불교는 윤회한다고 하며 범 기독교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한다.)는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까? 종교는 영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지만, 결국 인간의 구체적인 삶에서 분리될 수 없기에 한 종교의 교리, 예식, 의복, 규칙 같은 것들은 특정한 사회적/문화적/정치-경제적/시대적 상황, 결국 역사에 따라 그 나름의 특질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게 생긴 특수성들이 사랑, 자비, 평화, 용서라는 종교의 보편성을 뛰어넘어 종교간의 반목과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왜 일까. 종교간 갈등은 결국 존재하는 차이의 의미와는 거의 아무런 상관이 없고, 그냥 서로를 구별짓고 자신을 차별화시키려는 인간의 오래된 본성으로부터 기인하는 것 같다.

가정1) 모태신앙이었던 아이는, 물론 커가면서 자신의 신앙에 의문을 가지고 가끔씩 부정을 하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자신의 신앙을 계속해서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통계자료는 찾아보지 않았다.) 그럼 그 아이가 자신과 비슷하지만 다른, (범기독교처럼) 또는 아예 다르게 보이는 다른 종교를 이해하는 방식은 무엇이 될까? 개신교-천주교 처럼 비슷한 경우라면 상대방의 종교를 하나의 변주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고, 불교처럼 아예 다른 경우라면 그것을 그냥 소설이라 생각하면 편할것이다. 타 종교에 대해 관용적이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하기 쉬운 편한 방식은 상대방을 (이단이라고) 무시하는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자신의 방식이 옳다며.

나의경우)나는 이렇다할 모태신앙이라는 게 없고, 부모님들이 다 불교를 믿어서 심정적으로 동조했었지만, 약간의 실망을 느끼고 다른 종교들을 찾아보았다.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얘기했지만 나는 나 혼자의 의지로 제대로 산다는 것이 힘들더라구. 그래서 이것저것 이슬람교, 천주교, 그리고 최근 성공회까지 관심을 들이게 되었다. 인터넷 쇼핑하듯이 교파를 고르고, 또 성당을 고르고. 그러다 보니 종교간의 차이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고, 신앙이라는게 쪽집게 과외선생님처럼 뛰어난 신부님을 만나 좋은 성적을 내는 교과목처럼 여겨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나는 성공회나 천주교 둘중 하나의 신앙을 가질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건, 나는 어떻게 믿어야 하나? 다녀보면 알게 되겠지.


**글 쓰면서 내가 미처 빠뜨린 부분들 :
자신을 남과 차별화하는 인간의 뿌리깊은 속성이 종교간 반목의 원인이라고 나는 단호히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에서 종교가 믿어지고 실천되는 그 구체적인 방식이 종교에 대한 호불호를 굉장히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나라 개신교에 대해 별로 호감이 없다.(일부 개신교 신앙인들에대해서도 마찬가지고.) 산업화 및 근대화가 시작되며 예전의 농촌공동체들이 뿌리뽑힌 자리에 그것을 대신하며 교회가 섰기에 신앙이라기보다는 친목공동체로 교회가 운영되는거야 별 상관이 없지만(자세히는 모르지만 성당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 소망교회, 순복음교회와 같은 기업형 교회들을 보면 마치 인맥을 쌓기 위해 오는 정책대학원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언론에서 표현되는 그들의 언행은 왜 그렇게 몰상식적이고 보수적이고 남성우월주의에 젖어 있는걸까.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보면 특정 종교를 믿는 집단간의 반목의 역사가 서로의 종교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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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2011년 3, 4분기 2011. 9. 3.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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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셜 골드스미스 -
 
1. 오늘 난 얼마나 행복했나? ★★★★ 오랜만에 정용이를 만나 오랜시간 예길 나눴어
 
2. 오늘 하루는 의미가 있었나? ★★★★ 공부하고, 친구만나고, 부모님과 전화했다. 충분한거 아냐?
 
3.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천했나? ★★☆ 사실 별로 할말이 없네.. 비교적 아침일찍 깨기는 했지만(2시 취침후 9시 조금 넘어서 기상) 중도서 필기정리 좀 하다가 , 12~2 시 정용이 보고, 2~5:45 공부좀 하다가... 저녁먹고 7시부터 지금까지... 사실 별로 실속이 없네
 
4. 명상과 긍정적인 생각에 몇 분을 썼나? 20분
 
5.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몇 분이나 허비했나? 대략 30분 정도? 컴퓨터가 먹통이 되서...
 
6. TV나 인터넷 서핑에 몇 분을 소모했나? 3시간...
 
7. 몇 번이나 화를 내고 공격적인 말을 내뱉었나? 없어
 
8. 별것 아닌 일에 내가 옳다고 주장한 게 몇 번인가? 없어
 
9. 몇 시간이나 잤는가? 7시간 조금더
 
10. 몇 분이나 걸었나? 1시간
 
11. 팔굽혀펴기는 몇 번 했나? 0번
 
12. 오늘 몸무게는 몇 Kg이었나? 60전후
 
13. 가족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나? 아버지께 전화드렸다 (5분..)

14. 고칼로리, 단 음식을 얼마나 먹었나? 군것질 X 요플레2개를 먹었지만 그건 건강식품이다.

어제 길게 썼으니, 오늘은 빨리 끝내고 자러가자.
1) 생각한 만큼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분명 책상에는 오래 앉아있었는데... 효율저하의 원인이 컴퓨터와 인터넷 때문이라는 거 안다. 하지만 이것없이는 이제 공부도 다른일도 할 수 없어... 오늘은 사실 웹서핑은 얼마하지 않았다.. 엑셀이랑 한글좀 깔고, 자꾸 V3가 오류가 나서.. 어쩔수 없었어, 예상치도 못했고

2) 내일 273버스타고 교중미사 나가기

3) 생활을 정돈하고, 잠을 줄여야겠다. 중국정치론 아티클이 너무 양이 많고 어렵다...

**이것저것 모든 것을 따지고 고르는 나의 탐욕적인 성격은 어쩔수 없는 걸까?

오늘의 성과 : 노트북에 오피스 10과 한글 10을 탑재하다 / 노트북을 위한 메모리를 고르다
중국정치론 아티클 첫번째 9장을 보다, 정치문화 필기(1회) 정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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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2011년 3, 4분기 2011. 9. 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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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셜 골드스미스 - 
 
1. 오늘 난 얼마나 행복했나? ★★★☆
조금 늦게(9시) 일어나서 슬펐어, 그래도 어제 2시에 잤으니 뭐 늦잠은 아니지만. 학교로와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딴짓을 좀 했어. 그래도 오늘은 꽤나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 

2. 오늘 하루는 의미가 있었나? ★★★★
공부를 하고, 알바에 익숙해지고, 취직과 학업에 도움이 되는 몇가지 정보들을 얻었으니.
 
3.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천했나? ★★★☆
비교적 생각한데로 돼었으니 ㅋ
 
4. 명상과 긍정적인 생각에 몇 분을 썼나? 30분
나는 명상 안하는 사람이에요ㅋ 이게 차라리 명상이라고 한다면, 대략 30분이 되겠군
 
5.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몇 분이나 허비했나? 0분
오늘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붙잡고 늘어지지 않았구만.
 
6. TV나 인터넷 서핑에 몇 분을 소모했나? 인터넷 3시간30분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 지금 1시간, 때때로 30분) 냉정히 평가하니 상당한 시간을 인터넷에서 보냈군. 공부하는 시간을 빼고서도 말이야. 아침 1시간은 정말로 날려먹었어. 저녁 1시간은 Portal에서 수강정정하고 의미있는 취업 봉사활동(해비타트)및 기숙사 잔여석 정보를 얻었으니. 지금 1시간, 때떄로 30분은 프로야구, 스타리그, 멀티비타민, 즐겨찾기 정리 등의 정보에. 대략 1시간 30분 정도는 줄일 수 있었지...... 프로야구,스타리그,아침 1시간을 빼면 말이야. 그래도 비교적 선방 했어.

 
7. 몇 번이나 화를 내고 공격적인 말을 내뱉었나? 그런적 없ㅋ 엉ㅋ

 
8. 별것 아닌 일에 내가 옳다고 주장한 게 몇 번인가? 0번
 
9. 몇 시간이나 잤는가? 7시간. 딱 좋다!!
 
10. 몇 분이나 걸었나? 30분.... 반성합니다. 하지만 난 알바를 하니까요 호호호
 
11. 팔굽혀펴기는 몇 번 했나? 0번, 실내암벽의 후유증으로...
 
12. 오늘 몸무게는 몇 Kg이었나? 60정도?
 
13. 가족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나? 전혀ㅠ 내일 전화하겠습니다....

14. 고칼로리, 단 음식을 얼마나 먹었나? 점심에 홍차 한찬? ㅋ

15. 공부는 몇 시간이나 했고 그 질은 어땠는가? 4시간,,,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16. 몇사람과 개인적으로 수다를 떨었는가? 2사람. 알바하면서 요한형, 전화하면서 이익희... 아 사실 좀 외로운 날이었지....

오늘은? ★★★☆

공부와 생활을 열심히 하겠다는 내 의지를 시험하는 첫번째 날이라고 할 수 있었던 날. 비교적 선방했다. 선발 출전해서 6이닝 3실점한느낌.

#생활의 단면 1 나는 지금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나가기 싫다... 그런데 어제 밤 4시간동안 있었다 ㅠ_ㅜ 나는 겉으로 표현을 잘 하진 않지만,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면 그걸 두고두고 후회하고 곱씹고 아쉬워하는 타입의 사람이다.... 그런데 어제 갔으니.... ㅠㅠ 요일밤은 나에게 공포이자 짜증으로 다가온다.... 미안하지만 싫은걸 어쩌라고..... 날 나쁜 사람이라고 욕해ㅋㅋㅋ 조금 염치 없는 것 같지만 내 코가 석잔데 다른데 신경쓰게 생겼나? 난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이니까... 그리고 내가 나가기 싫은 또다른 이유는 이제 정말 나간다는 행동이 아무의미도 없는 일에 시간을 쏟는 것 처럼 보여서다. 날 끌고 가면 어떻게 하나? 나는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인데,,, 어떻게든 일을 만들어야 해. 안되면 술약속이라도 잡고 영화라도 보러가 거짓말은 정말 하기 싫지만 위기 상황땐 어쩔수 없어.......

중요한건, 올해다시는 1분 1초도 나가지 않을거란거., 아 어떡하지.... 근데 다시 나가면 나는 정말 화를 낼것 같다.

#생활의 단면 2 새로 구한 알바를 하던중, 이제 군대를 가서 자리를 떠나야 되는 前알바생을 만났다. 그는 나에게 인사를했고 나도 그에게 인사를 했고, 가방을 놔두고 자리를 떠나는데 가방안에있던 노트북에 너무 신경이쓰였다. 참고로, 그사람이 특별히 의심스러웠던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나는 이해관계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남을 잘 믿지 않는,(특히 돈관계에서) 그리고 친한 친구마저도 잘 믿지 않는 사람이니까...(진짜 미안하고, 내가 치졸한 인간인거 아는데...) 그런데 나중에 그 친구가 떠나는 기념으로 사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ㅋㅋㅋㅋ 나는 내가 완전 웃긴 인간처럼 느껴졌다....

#생활의 단면 3 사실 그 아이스크림은 내가 먹어서는 안되는 아이스크림이었던 것 같다. 왜냐면 나는 그 알바생이랑 오늘 처음 봤고, 아이스크림 개수는 사람수에 딱 맞췄던 것 같았으니까. 덕분에 알바생한명이 아이스크림을 먹지못했다 ㅠ 나는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는게 조금은 어이없을 수 있는 일인걸 알았지만 어느덧 아이스크림 봉지를 열고 있었다... 나는 식탐이 강하고 순간적인 욕심(본능)을 잘 숨기거나 주체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표정변화나 목소리 변화도 확확 일어나고...(이런건 좋지 않다. 사회에서 이런 사람은 무조건 손해보게 되어있다. 약간은 포커페이스인게 좋은데..) 그래도 다행인건 누가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했는지 내가 금방 알아 차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에게 사과의 의미로 음료수 한캔을 가져다 주었다.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이었을지는 사실 그의 표정이나 목소리 만으로는 짐작 할 수 없었다.

#생활의 단면 4 점심 때 공용 테이블위에 아이스크림 봉지가 널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알바 마치고 밤에 갔는데 여전히 널부러져 있었다... 좀 별별 생각이 났다. 우선 그 쓰레기를 편히 두고 간 그 ㄴ은 개념이 없거나 그 때 정신이 없었다는거, 둘째로 대학생들은 자기가 버리지 않은 쓰레기를 잘 치우려 하지 않고 그게 보통이라는 거. 셋째로 그래도 어쩌면 그렇게 보기 싫은 모습에 눈살이 찌푸러져서라도 치울 수 있지 않냐는거. 나도 물론 처음엔 그냥 두었지만.... 우리 다들 왜 그러냐? 자유주의랑 개인주의가 완전 트렌드인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거기는 우리가 평소때 쓰는 책상위잖아? 5시간이 지나도록 그 쓰레기가 가만히 있었다는거에 기가 막힌다... 우리가 그렇게 잘났어?
--> 교훈1 가끔씩은 자기가 하지 않은 일에 피해를 받을때도 있고, 그 일을 책임(대신처리)져야 할 때도 있다는거. 그리고 가끔씩은 그런 행동을 하는것도 바람직 하다는거. 니가 저지른 잘못이 아니라고  그냥 두는 태도가 그냥 쿨한 것만은 아니라는거., 세상사는데 바람직 한 모습 아니라는거... 

마무리 :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은 나의 행동이나 말이나 마음씀씀이가 그 때 그 때 눈에 확확 들어오고,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왜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대학교 1,2,3학년 땐 그러지 못했을까. 진짜 김어준씨가 말한 그대로 자신을 3차원, 객관적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눈을 뒤늦게서야 갖춘 것일까? 물론 그것도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이 든다. 아무리 멍청한 사람이라도, 어떤 일을 반복해서 다여섯번정도 겪다보면 그게 무슨의미인지 알 수있다고. 나도 뭐 거창한게 아니라 사람들 만나고, 반응하고, 또 헤어지고 연락이 끊기다 보고 하니까 내가 대충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알 수 있겠더라. 물론 내가 지금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나? 라는 의문이 약간은 들지만, 그래도 한 80~90 퍼센트 정도는 정확한거 같다. 그리고 둘째는 역시 주변사람들이 툭툭 던지는 이야기, 또는 진지하게 나눈 대화들. 그런 편린들의 의미를 그 때 당시에는 잘 파악하지 못했지만, 뒤돌아서 생각해보니 그게 실에 구슬 꿰듯 다 들어오더라. 그리고 그렇게 나눴던 이야기들은 굳이 어디에 기록하지 않아도 떠올리려면 쉽게 떠올릴 수가 있다. (이런젠장.)
물론 이런 생각도 든다. "너는 너를 이러저러한 사람이다"라고 정해놓고 그것에 맞게 해석하거나 행동하는게 아니냐고. 한 5%정도 타당한 얘긴거 같다. 이제는 나의 진실을, 진심을 판단할 수 있는 믿음직한 척도가 생겼다. 웃기고 촌스러워 보일거 같은데, 그건 마음(Heart)이다. 거짓말을 하거나 그러면, 마음이 굉장히 욱신 거리는 듯도 하고 불편하고, 속도 약간 메스껍다. 머리가 아프다기 보다는 . 방금 든 생각인데, 나는 아직 그렇게 나를 늦게 발견 한건 아닌 것 같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얘기했잖아. 나는 꽤나 성공한거다. 늦지 않다고 한건, 내가 내뱉는 거짓말에 내 자신이 '쩔어서' 내가 거짓말을 하면서도 거짓말을 한다는 것 조차 깨닫지 못하는 사태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는 거다. 진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요즘에 느끼고 깨닫고 하는 바를 나의 말년때 비로소 깨달았다면, 나는 정말 그 당장에 자살하고 싶었을 거다. 지금이 삐-같이 힘들고 삐-같은 상황이고 삐-같은 기분이라는거 나도 잘 아는데,(주변사람들에겐 아닌척 해서 그렇지 & 조금 달래줘서 그렇지) 그래도 정말 이적의 노래처럼 '다행이다'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아떤인생을 살았는지 깨닫는거는 조금은 잔인하고 좋지않은 경험일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의미있는 生,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선 어느 정도(특히 나같이 이중적인&비겁한&마음이차가운&감정이드문&이해타산적인) 필수적인 일 같다.
힘겹지만, 조금 더 조금더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야한다....

Caution ▲ : 막막을 던지는 거랑 솔직해지는 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나도 이주전만해도 헷갈렸었지. 막말을 던지는게 너의 솔직한 맘은 아니잖아. 무작정 막말 던진다고 친해지는 것도 아니잖아.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중의 문제다. 솔직해지라는건 너의 속엣말을 하라는거지, 속에 있는 가레를 뱉어내란 뜻이 아니다.
Caution ▲ 2: 너가 어느정도 너의 진실에 다가간 건 맞는데, 좀 객관적인 눈에서 보자면 너는 지금 자기비하버프를 걸고있다. 솔.직.히 얘기하면, 너의 비하에는 어느 정도 과장된 면이 있고, 너의 긍정적인 면이나 경험들까지도 많이 부정하고 있다는 거. 글고 너는 그런 나쁜면들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성' 인지 나의 '특수성'인지 잘 구별하고 있는 거 같지가 않다. 다른 사람들과 나의 '차이'를 정확히 아는게 중요한데.

아, 피곤하다. 가끔씩 이렇게 아웃사이더같이 속사포처럼 풀어내면, 속이 후련하고, 나는 또 몇일이나 일이주동안 블로그를 찾지 않는다ㅎ 블로그는 나의 정신건강에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 글고 사람은 정말 고쳐쓰는게 아니라는거.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거. (어쩌면 평생 바뀌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변해 보이는 거는 상황이 바뀌고, 거기에 따른 내가 못보던 대처방법이 튀어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이런저런 부분들이 맘에 안들면, 그냥 만나지 말든가. 진짜 걔가 마음에 들면 그런 부분들도 크게 안들어오고, 심지어는 사랑스럽기 까지 하다. 철수사용설명서 보다가 또 한번 공감한 내용이다.

서진영 21세기 중국정치 中 한대목 (21p)
 …… 사실 사회과학자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현상은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그 이중성을 설명하지 않고서는 사물의 전체 모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이를테면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는 보편적 범주에 속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개개인은 모두 특수한 존재라는 점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성을 반영하고 있고, 따라서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으로서 가지는 보편적 속성과 개별적 존재인 개개인의 특성을 동시에 설명하지 않고서는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

해설 無 알아서 해석들 하시오

그런데 좌절감이 느껴질 때는, 내가 미운 짓을 했을 떄, 그것을 알아차려도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거. 억지로 마음을 '짜'내서 그 일을 하면, 내가 위선자인 것 같고, 칭찬받으려 한 일 같고, 하고 나서도 별별 생각 다들어서 씁쓸하고 , 안하면  욕먹고 개념없는 짓이 될 때도 있고, 그래도 여전히 나는 나의개념이나 배려없음을 깨달은 후니 민망하고, 당황스럽고.
그래도 위안이 되는 바가 있다면, 1) 최근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처럼, 진짜 개념없고 배려없는 사람들은 이런 고민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것. 맞는 말 같다. 고집있는거, 괜찮다는거. 2)조금 오래전에 (역시) 라디오에서 얘기를 들었던 어느 한 아버지가 자녀의 게임중독을 대하는 태도에서. 따로 줄이라고 달래거나, 혼내거나, 윽박지르는 대신 같이 게임중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실제로 그 아이가 얼마나 게임을 하는지 기록하도록 한것. 진짜 놀라운 바는, 아마 그 아버지는 그 아이가 하루 16시간을 적어내었다 해도 별말하지 않았을 것이란거. 이 것에 대해 토를 다는 순간 이 개선방법은 말짱 헛것이 되고, 부모에 대한 신뢰도 박살이 났을테다. 그 다음부턴 정말 기적 말고는 아무런 방법도 없었겠지.
아버지의 놀라운 지원과 믿음 속에서, 아이는 자신이 정확히 얼.마.나 게임을 하는지 알수가 있었고, 얼마후에는 스스로 그만두게 되었다.
교훈2 --> 다른 조치들 없이도, 제대로 아는것만으로도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거.
진짜로 아는것은 실천을 동반한다.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건 제대로 아는게 아니지. 그만큼 자신을 안다는 것은 힘들다는 의미인것 같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얘기했겠지, 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지금 벌써 1시간 30분째 타자치고 있다... ㅠㅜ

※몇가지 해야할일
DHC 종합 비타민제, 비타민 A 사서 먹기
해비타트 지원서 작성
손수건, 모자사기

성씨, 오늘도 수고 하셨어요, 푹자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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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20세기에 들어서 소련과 동구사회주의권의 몰락은, (자유민주주의와 더불어 수 많은 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사회주의 이론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모든 국가들이 사회주의를 포기하게끔 되리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중국은 잇따른 경제 개혁, 개방 정책을 성공시키며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지금은 제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은 '성공의 역설'을 불러오고 있다. 성공의 역설이란 권위주의적 산업화가 이룩한 급격한 경제발전이 오히려 모든 국가의 자원을 경제발전 하나로 동원하는데 쓰였던 권위주의체제를 위협하는 민주화의 물결을 몰고 온다는 것이다. 한국, 대만 등 독재를 겪었던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이 성공의 역설을 겪었다. 저자는 중국도 이러한 민주화를 비껴나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탈사회주의화를 겪으며 중국식 민주주의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적는다. 저자는 이러한 명제의 타당성을 이 책에서 증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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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OL EDU TOEIC
Score Certification & Analysis Table

 
[ Print]
 
Test Identification and Date
 
                
    Name            Group
 
    //                   000123                     11/08/26         1013
Date of Birth   Registrational Number   Test Date   Test Code  
 
Scaled Scores
 
           490                            455                945            94.50
Section1(Listening)   Section2(Reading)   Total   Percentile Rank  
 
Listening Score Analysis
Part Correct Answers Percentile Rank
Part Ⅰ 20 / 20 100 %
Part Ⅱ 27 / 30 90 %
Part Ⅲ 27 / 30 90 %
Part Ⅳ 19 / 20 95 %
Total 93 / 100 93 %
Reading Score Analysis
Part Correct Answers Percentile Rank
Part Ⅴ 38 / 40 95 %
Part Ⅵ 20 / 20 100 %
Part Ⅶ 34 / 40 85 %
Total 92 / 100 92 %
Comments (Listening) Comments (Reading)
당신은 Non-native로서 매우 우수한 실력의 소유자입니다.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금 더 노력하신다면 머지않아 만점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우 우수합니다. 그 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어휘, 문법구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당신은, 다양한 글을 큰 어려움없이 독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본인의 실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한다면 만점에 도전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For Certification of English, For Fitting & Graded Education of English DASOL EDU. Tel:02)921-5969 http://www.globaldasol.com


좀 시험이 쉽게 나오긴 했지만, 시험치면서 지난번(10년 3월)보다 많이 여유있고 능숙해진게 느껴졌다. 실제로 시험쳐도 900은 넘을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회화랑 글쓰기 실력은 정말 아니라는 거.... 오늘 길 가다 외국인이 사진관을 물어봤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을 거의 할 수 없어서 그림으로 설명했다. -_-..... 아무리 많이 읽고 들어도 직접 얘기 안해보면 회화는 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번에 학교에서 하는 회화강좌 등록할거다! 어쨌든 시험성적 잘 나와 기분이 좋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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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능력 (1~12으로 표현)

한글워드 6
엑셀 7
엑세스 3
아웃룩 0
MS워드 4
일반컴퓨터상식 8
블로깅 3
카메라 2

자격증 : 워드 3급, 컴활 2급 필기 합격

종합 7.5

영어능력
듣기 7
읽기 7.5
소설 6
쓰기 3
말하기(회화) 2

자격증 : TOEIC 800

종합 6

일본어능력
읽기 5
한자 3
듣기 4
쓰기 3
회화 2

자격증 : NO

종합 3.5

러시아어 능력
초급 2

운전능력
초보 4

雜技(잡기)
바둑 8
체스 4
게임 8
기타 4

종합 6

커뮤니케이션능력
듣기 8
말하기 5
의사관철 4.5
공감 6
자주연락 3
따뜻함 5

종합 5.5

지적능력
일반상식 7
계산및수리 7.5
읽기 8
비판적사고 6
쓰기 6

종합 7

문화및교양
읽기 7
영화 6.5
음악 8
연극 0
회화 5
역사 6
국내여행 6.5
국외여행 0

종합 5

Geek -10

정신적 성장
신체적 성장
경제적 성장
관계적 성장
기술적 성장
지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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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바쁜일정과 개인적인 게으름으로 블로그를 한동안 방치했었다. 음음.. 초대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내가 나를 한동안 겪어보고, 관찰하고 생각하다 보니까 나는 원래 무엇인가를 빠짐없고 꾸준히 해 나가는 성격이 아니다. 성격이야 어쩔 수 없지만, 습관은 고칠 수 있으니 너무 낙담말고. 한번 흐름이 끊기더라도, 계속해서 다시 시작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지금 작성하는 이 포스팅은 따로 주제가 있다기 보다는, 간단한 일기나 에세이가 될 것 같다.

우선 장기하와 얼굴들 얘기부터 할께. 대략 3년전, 내가 대학교 2학년 때 장기하와 얼굴들이 데뷔했었던 것 같다. 싸구려 커피, 달이 차오른다, 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를 듣고 이 밴드는 참 독특하고 찌질하구나란 생각을 했었다. jw은 술자리에서 장기하가 88만원 세대의 대변자처럼 보이는 것 같아 싫다고 했지만, 나는 뭐 그냥 좋아했다. 그러다가 어떤 라디오에서 '별일없이산다'의 가사를 풀이하는 것을 듣고 흥미가 생겨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그저 멍-했다. 

네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없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겁다~!!

장기하가 힘을 주어 툭툭 내뱉는 말투가 놀랍고 매력적이었고, 둘째로 가사의 내용과 거기에 공감하고 있는 나를 보고 놀랐지. 부산에 사는 친구들과 가끔씩 연락을 할 때 걔네들이 별일 없이 잘 산다고 얘기하면 "정말로 그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이어서 드는 생각이 "아씨.... 그럼 나는 뭐지?(뭐하는 거지?)" 내가 정말 듣기 싫었던 소리는 걔네들이 별일 없이 잘 살고 있다는 그런 얘기였던 거다. 물론 나도 통화할 때 별일 없이 잘 살고 있다고 항상그랬지 뭐... 이런 말이 싫었던 이유가 또 한가지 있는데, 그건 이 말이 아무런 내용도 전하고 있지 않다는 거다. 이 말로는 너의 근황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거야. 차라리 얘기하는 동안에는 "그 동안 엄청 끔찍한 시간들을 보냈지" 라든지, "별로 잘 지내지 못했어" 라든지, "그 동안 웹서핑을 엄청나게 했었어요." (JS가 약 1년만에 만났을 때 커피숍에서 한말) 라는 얘기가 반가운거다. 흠... 물론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잘 해내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낸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겠지만.

그래서 장기하와 얼굴들이 찌질함의 감성만으로 승부한다는 편견을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여름으로 넘어가는 문턱 쯤, 2집이 발매되었다. 내가 들어본 곡들에 대해 평을 하자면-
"그렇고 그런 사이" 뿅뿅이 싸운드와 뽕스런 느낌이 충만하다. 좋아 신난다!
"뭘 그렇게 놀래" 역시 툭툭 내뱉는 장기하의 말투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가사와 멜로디는 좀 평이한 것 같다. 가사를 보면,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TV를 봤네" 루나파크 일기에서 소개 받았다. 루나의 친절한 해설이 없었다면 내가 과연 행간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언젠가는 알았겠지만 이제 이 곡은 내 기억속에서 그 그림과 한 몸이 되었다.
"깊은 밤 전화번호부" 나도 대략 전화번호가 300개쯤 된다. 외롭고 수다가 아쉬운 날에 전화번호부를 들춰보지만, 막상 편하게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적, 누구나 있지 않을까? 장기하 노래의 묘미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알고있지만 사소해서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는 것들을 이야기 하는데에.
"그 때 그 노래"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본 적은 없지만, 포탈의 추천검색어로 추측해 보건데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좀 더 널리 널리 퍼져도 좋을 노래인데 아쉽다. 다음포탈의 만화속세상에 연재되는 난다 작가의 어쿠스틱라이프에서 사실 스포일러를 당한 거다. 가사를 보고 도대체 어떤 곡인지 궁금했는데 어제 밤 MP3를 듣다가 "아 바로 이 곡이구나.." 그랬지. 사실 HJ와 문자를 하고 또 재즈를 듣고 좀 멜랑꼴리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 곡을 듣고 감수성폭발, 눈물이 줄줄 흘렀다. 아직 노래가사가 다 이해되는 건 아닌데, 좀 짐작은 갈 것 같고. 예배당 천장에 덧칠하는 사람이 바로 장기하 아닐까?

좀 유치하게 표현하자면, 결론적으로 장기하와 얼굴들은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거다. 나라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 경복궁보다 이 앨범을 먼저 소개해 주겠어. 이런 밴드는 정말 보석같은 존재고, 이런 노래를 거의 공짜로 들을 수 있는 한국사람들은 정말 복 받은 거라 생각한다. 예전엔 이런 생각을 잘 못했었는데 작가,음악가,스포츠선수 모두 사회를 정말로 풍요롭게 만드는 존재들이잖아. 그들이 만들어 내는 것들을 향유하는 대중들은 이런 사람들을 비웃고 깎아내리고 욕하기 앞서 최우선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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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아버지의 쑥스러운 배웅 속에서 노포동으로 출발했다. 9:25분 차, 남쪽으로 휴가를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들과 휴가를 맞아 서울로 놀러 가는 사람들이 함께 있는 것 같았다. 버스는 막히지 않고 정확히 4시간 30분만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다. 가는 도중에 지원이, 혜주에게 연락을 했지만, 한 명은 제주도에 있었고, 다른 한 명은 태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 둘을 보는 게 주된 목적이었으니, 당혹감이 밀려왔다. 미리 연락을 하고 갈걸. 이 미루기 좋아하는 느긋한 성격은 어쩔 수 없다. (중요한 일 같은 경우,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서울에 도착했는데, 뭔가 긴장되고 민망했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 것 같아.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지하철을 메우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서울 토박이가 몇이나 될까? 나와 같은 처지의 이방인들이 많다고 생각하니, 내가 부산에서 막 상경했다는 사실은 별로 개의치 않게 된다.

 오랜만에 보는 캠퍼스, 방학이라 캠퍼스가 한산했다. 경영관에 들어가 미리 점 찍어뒀던 하숙집, 자취집을 검색했다. 10만 원짜리 단칸방에 꽂혀 안암로터리에 있는 종암초등학교로 갔다. 동네 분위기는 꽤 내 맘에 든다.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긴 인문계 캠퍼스로부터 꽤 떨어진 곳이고, 대학가가 아닌 그냥 동네처럼 한적하고 고요하다. 그리고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는 제기동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하숙이 아니라 밥을 잘 챙겨먹을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지만, 이공계 학생식당이 가까이 있고, 또 가격은 예전처럼 싸고(참치채소덮밥1600!), 방학에도 하니 아침 일찍 부지런히 일어난다면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매달 23일 선불로 방값을 치르는 데, 이번 달은 사실 거의 쓰지 않는 거나 다름없으니, 주인집 할머니께 깎아주실 수는 없으신지 실랑이를 했다. 좀 치졸한 것 같지만, 나는 수입은 없고 지출은 많은 학생이기 때문에 아낄 수 있는 건 최대한 아껴야 한다. 결국 편도 버스비 3만원을 깎아 냈다. *^^*

 방은 처음 봤을 때 뜨악스러웠다. 서랍장도, 책장도, 책걸상도, 옷걸이도 없다. 다른 곳을 둘러본다고 하고 나갔다 다시 들어와보니, “, 아담하고 소박하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란다에 버려져있다시피한 서랍장과 책장을 들여왔다. 이리 저리 살펴보니 서랍장은 꽤 쓸만하다. 책장도 수명이 다해가는 것처럼 보이나 아직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밖에 내다 둔 거라 흙먼지와 곰팡이가 끼어서 걸레로 닦아냈는데, 1시간이 걸렸다;; 서랍장안을 깨끗이 닦아내기 위해 머리를 들이 밀었을 때 풍겨온 곰팡이의 역한 냄새는 약간 과장해서 훈련소의 화생방에 못지 않았다. 방에도 은근 남아있는 흙먼지가 많아 깨끗이 닦고, 이렇게 블로그를 쓰고 있다.

 약간은 서글픈 생각이 든다. 이 단칸방은 솔직히 혼자 살기에도 너무 좁다. 가로 190, 세로 250 곱해서 4.75 평방미터. 2평이 채 안되네. 처음 살았던 기숙사는 천국이었고, 군복무전 일주와 같이 살았던 하숙방도 굉장한 호사였었다. (후배, 동기들을 많이 재울 때는 8명도 재운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취업전선에 뛰어든 복학생이고,

집안 사정은 뻔하고. 예전처럼 편하고 즐겁게만 학교생활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하고. 빨리 취직해서 비교적 좋은 집으로 이사 가겠어.

 여기에는 아직 많은 것을 갖춰놔야 한다. 지금 당장 다 마련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데로 적어보자.

일체형 미니 빗자루와 쓰레받기, 헤어 드라이기, 거울, 집에 있는 옷걸이, 가을이부자리, 빨래 통, 세제, 휴지, 욕실용 슬리퍼. 우리 집에 남는 슬리퍼. 세면도구(치약, 비누, 샴푸), 우리 집에 많이 있는 수건. 굵은 표시된 거는 오늘이나 내일, 제기시장에서 마련하자. 그런데 이처럼 좁고 구석진 곳이 많은 데엔 사실 빗자루보다 작은 사이즈의 진공청소기가 훨씬 편하기도 하고 효과적인데드라이기 살 때 함께 알아봐야지 뭐.

 서울 도착해서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예전이 정말 호시절이었다는 거. 하기 싫은 일도 많았고, 많이 피로했었고, 엉망인 생활이었지만, 항상 무언가 기대되는 일이 있었고, 즐거웠고, 학교에서 뛰어다녀야 할 이유가 있던 시절이었다. 지금 이 곳은 그저 회색 빛 배경 같다. 내가 취업전선에서 잘 해나 갈 수 있을지도 걱정되고, 대체 여기서 즐거운 일이 하나라도 생길까 싶고,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뭔지도 좀 궁금하다. 그저 막막한 기분. 거기에 취직을 하고 난 뒤에도, 내 인생은 형진이가 얘기했듯 뻔할 뻔 자일 것 같다. 물론 운명 같은 건 없다는 주의고, 내 하기 나름이라는 걸 알지만 지금은 그저 이런 기분이다. 지금 나의 삶의 목표야 취직으로 뚜렷하게 정해졌지만, 내가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는 이곳에서 여러 가지 일들(성가대?)을 도모하면서 찾아 나서야 할 것 같다. 힘들고 지루하고 막막하지만 삶을 긍정할 수 있게 하는 그 무언가를 말이다.

 

*글 쓰는 일은 정말 재밌고 보람차다. 내가 쓰고 싶은 바람직한 에세이는 조지오웰이다
**지금 나의 삶을 긍정하게 만들 수 있는 건 역시 연애고 여자친구이겠지만, 아직 용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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