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

음식; 귤과 딸기, 포도 바나나와 다른 수 많은 과일들, (가끔씩 먹는) 초콜릿, 과자, 케이크, 빵(제과점도, 삼립과 샤니도 좋다), 적당한 양의 고기(삼겸살, 목살 등등), 닭으로 만든 요리들(닭갈비, 치킨, 백숙 등), 돈까스 정식, 맛있게 지어진 밥, 가끔씩 먹는 라면, 짜파게티, 스파게티 등의 면요리

취미; 책읽기, 그림그리기? 음악듣기, 영화보기, 가끔씩 산책하고 햇볕쐬기
가끔씩은 박물관이나 미술관, 고궁에 산책가고 싶다. 혼자선 너무 쓸쓸하고.
컴퓨터로 무언가 하는 것.

싫어하는 것 (+어중간한 것)

각종 스포츠를 내가 직접 하는 것(친구들과 함께하는 배드민턴, 볼링, 당구정도는 좋다. 구기종목에 최악)
계획이 틀어지는 것; 늦잠자고 수업빼먹거나 지각하면 기분 최악.
원하지 않은 장소에서 시간을 보내야만 할때
노래방; 노래부르는 게 싫진않은데, 나는 우선 노래를 못하니 주춤하게 되고 결정적으로 너무 시끄러워 청력에 손상을 준다. 그리고 청력은 회복할 방법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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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홍인혜
출판사: 달

아는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홍인혜씨는 '루나파크'라는 홈페이지를 통해서 일기형식의 카툰을 연재하고 있다.
나는 07년도부터 알게되어 심심할때마다 종종 들렀었는데, 작년쯤이었나, 외국생활에 대한 글이 연재가 되었었다.
그리고 이번에 그녀의 런던생활기가 에세이로 출간되었다.

지금 막 책을 덮고 드는 생각은 우선 '짧다'는 것. 책 읽는 속도가 느린 나인데도, 대략 네다섯시간만에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짧은 분량은 흠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에세이는, 특히 여행기는 독자들에게 너무 부담스럽게 다가와선 안되니까.
적절히 배치된 여백과 예쁜 사진 덕분에 수월히 읽을 수 있었다. 

내용에 있어선, 수록된 글 하나하나가 감성적이고 정감이 갔고, 또 그 중 따뜻한 글들도 더러 있었다.
떠나온 내용을 설명하는 처음 부분에선 그녀가 그렇게 훌쩍 떠날 수 있었던 게 부러웠고 시샘이 갔다.
중간쯤 읽으며 루나파크에서 그랬던 것처럼 참 소심하고, 또 친절하고 풍부한 감정을 지닌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소심한 사람이라 "맞아", "그래" 마음속으로 이렇게 되뇌이기도 했고. 플랏 옆 쓰레기장에 갇혔다 탈출한 이야기를 비롯한 우여곡절들은 한심하기도 했고 또 귀여웠다. 그리고 생각한게 "나만 멍청한 실수를 하는건 아니구나....=) "
마지막 부분에선 여행을 통해 성숙해진 생각들을 볼 수 있는데, 사실 그 중 몇몇은 일기장에 적을법한 결심들을 담고 있어서
'피식' 웃었다.

292p "...배우고 싶은 게 있으면 '그게 돈 버는 데 무슨 소용' 하는 생각 따위는 접고 배워야겠다. 물론 저축도 꾸준히 해나가야겠다..."

어느 순간부터 느낀 거지만 삶에서 통용되는 진리들은 정말 소소하고, 어찌보면 유치한 말로 밖에는 표현될 수 없는 것 같다.

"...그의 해바라기 앞에서 난 전혜린의 글을 생각했고, 나를 생각했다. 결국 더 뜨겁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29p)
"조금 더 자주 산책하고 음악도 들어야지"
"작고 사소한 일에 성실하기"                        등등..

황인혜씨가 "행복은 프리즘"이라고 얘기했듯이, 나도 책을 읽는 내내 그녀가 많이 부러웠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그림을 통해 능숙하게 전달 할 수 있다는 것, 영국에서 생활했다는 것 그 자체, 여러모로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것, 풍부한 감정을 가졌다는 것, 이 모든 것이 부러웠다.

그처럼 나도 훌쩍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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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학 들어갈 때 울누나가 벨트랑 함께 사준 지갑.

 

 

 

 

 

 

나는 대학입학할때부터 근 5년동안 이 지갑을 예뻐라, 하고 잘 써왔다.

그런데 오늘...

 

 

 

 

 

 

 

지갑이 흉하게 찢어져 버렸다... 엉엉 ㅠ
내가 워낙 물건을 험하게 다루는 데다가, 명함이나 사진, 카드같은 것들을 워낙 지갑에 많이 넣어둬서 결국 이렇게 옆구리가 터져버렸나보다. 그래도 오래 사용했으니까 맘이 많이 안 좋지는 않았다. 그리고 큰 맘 먹고 학생입장에서 거금(신사임당 한분)을 투자해 새 지갑을 마련했다. 지갑은 두고두고 오래쓰니까. 음음.

 

이 사건으로 누나를 한번 떠올리게 됐다. 나는 졸업 선물 하나 못사줬는데, 이렇게 예쁘게 대학입학선물을 마련해준 누나.
미안하고 또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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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할때, 공부할 때, 놀 때, 타인을 도와줄 때, 쇼핑할 때 등등 결코 필요이상으로 지나치지 않기. 약간 아쉽고 부족한 그때가 헤어지거나 멈출 최적의 시기다.

예제1) 식사 할 때 - 과식해서 배탈난 일 이루 말할 수 없다.
예제2) 이건 약간 다르게 생각해야하는데, 필요이상으로 세부적이거나 중요하지 않은 내용에 많은 시간을 쏟지 않기. 우리 삶에서 공부할 시간은 언제나 항상 시간이 모자라니까.
예제3) 필요이상의 도움은 물론 그에게도 필요하지 않을테고, 선의로 나섰던 내 마음은 어느새 나와 상대에 대한 원망과 내 결정에 대한 후회로만 가득차고, 함께했던 그 경험은 안 좋게만 기억이 돼 떠올릴 때마다 괴로울 테니까.
예제4)놀 때 - 지나치게 놀면, 몸도 피곤하고...
예제5)쇼핑할 때 - 필요없는 물건사면 항상후회하니까...

실례 1; BH&HJ 미안해, 사실 둘만의 시간이 필요했는데 내가 필요이상으로 끼어들어서... 3일이 아니라 하루, 혹은 이틀만 함께했어도 우린 충분히 즐거웠을텐데. 너희들을 만나는 기쁨과는 별개로, 사실 휴가&돈&시간이 아쉬웠어...
2; 내일로; 대전을 가지 않았다면, 그럭저럭 즐거웠던 여행으로 마무리 되었을텐데 마지막날의 기억이 너무 컸어. 나는 지금 후회하고 있지...
3; ET; 사실 당신을 위해서라면 6시간 정도는 별로 아쉽지 않았지만, 12시간은 많이 아까웠어. 굳이 내가 그 자리에 필요하진 않았지. 이제와서 후회해 봤자 소용없을 뿐야.
그리고 수 많은 일들...

내 자신의 마음과 감정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나에게나 남에게나 솔직해 져야해. 방법은 그것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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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우울의 원인을 찾아보면
1)머리숱이 적다ㅠ
2)친구가 적다
3)잠이 부족하다
4)나에대한 기대가 너무 지나치다
5)웃음이 부족하다
6)애인이 없다
7)공부가하기싫다

해결책
1)아버지께 연락드려
2)항상 친구를 만날 수 있는건 아니니까...
3)주말엔 잠좀자, 평일엔 딴짓하지 말고 공부 빨리 하고 빨리좀 자
4)목표를 좀 낮춰잡아, 마음을 편하게 먹어, 과욕 부리지 마
5)어쩌라구ㅋ 무한도전 보든가
6)...ㅠㅜ
7)이왕 할거면 좀 제대로

#가을이어서 더욱 그런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든다. 그렇다고 너무 센티해져서 허공의 세계에서 떠돌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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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기 초 근황.
우선 나의 글쓰기에서 일기랑 에세이는 구분이 참 어렵다. 그래서 우선 하나로 합쳤다.

최근 이석원씨의 <보통의 존재>라는 에세이를 짬짬이 보고있다. 상당히 특이하고 조금은 찌질해보이기도하고 감수성이 무척이나 예민한 사람같다.

요즘 턱걸이가 무척이나 재밌다. 우리학교 도서관 뒤편에는 특이하게도 철봉이 몇 개 나란히 있다. 가끔씩 가서 내 몸을 끌어올려보는데 시일이 지날수록 그 동작이 경쾌해지고 횟수가 늘어나 꽤 보람을 느낀다. 나만 이용하는 줄 알았더니, 사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오고가며 턱걸이를 하고 있었고 대게는 나보다 잘했다. 하지만 꾸준히 한다면 언젠가 턱걸이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재밌어서 참 좋다. 단순히 몸의 건강만을 위해 런닝머신같은 재미없는 운동을 하고 싶진않다. 재미와 건강을 동시에 얻고 싶다. 배드민턴은 친구들과 주말에 치고 있고, 이제 자전거와 캐치볼에 도전할 차례다.

이번주부터 영어회화 수업과 글쓰기 수업을 듣고 있다. 회화의 A.K 선생님은 친절하고 열성적이신 분 같다. (그런데 항상 느끼는 거지만 서구문화권 사람들은 감정표현과 의사표시가 우리들보다 훨씬 뚜렷한 것 같다. ) 사실 수업 첫시간인 월요일에 수업후 선생님을 붙잡고 한시간동안 대화를 나눴다. 나는 물론 좋았지만, 귀중한 시간을 뺐은것 같아 조금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내 영어실력의 한계로 대화 중 조금 결례를 범한 것 같다.
글쓰기 수업의 경우 1교시 수업인 것을 2교시로 착각해서 원치 않게 놓치게 되었고, 어떻게 진행될지 아직은 잘 알 수 없다. Writing 담당이신 A.B선생님을 잠깐 뵜었는데, 약간은 재밌을 것 같은 분위기가 풍겼다.

사실 내일 Summary Card 제출이 있고 공부하리라 다짐했던 과목들도 많았지만 지금 이렇게 근 한시간째 블로그에 머물고 있다. 그런데도 별로 죄책감이 느껴지지 않는건, 내가 포스팅을 즐기고 있고 바람직한 활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들을 말이나 글의 형태로 구체화시키는 건, 단순히 생각하는 것과는 판이하게 다른 경험이 되는 것 같다. 타인에게 전달하는 말과 글은 내 자신의 자아와 생각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최근엔 나와 남을 위해서 되도록 말, 행동, 글쓰기에서 솔직해지려고 노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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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 후 필기정리를 컴퓨터로 하기로 마음먹고, 5주동안 실천했다. 그 결과

(1)장점 - 손이 덜 힘들다. 서체가 단정하다. 공유 및 저장이 간편하다. 가끔씩은 수업 내용을 글로 잘 정리하며 잘 따라갈 수 있었다.

(2)장점처럼 보이지만 실은 단점으로 작용한 것들
- 교수님의 말씀을 거의 다 빼놓지 않고 받아 적을 수 있다. - 하지만, 그 덕분에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 구분이 거의 되지 않는다. 실제로 필기파일을 인쇄해보니 빼곡한 글씨만 가득하고, 알아보기가 너무 힘들다. 그리고 손으로 적은 필기는 그 사이사이 비어있는 간격을 메우기 위해 머리가 상당히 동원되는데, 컴퓨터 필기는 그런 사고가 자리잡을 공간이 없다.

(3)명백한 단점
- 손으로 필기 하는 것보다 확실히 수업 중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실제로 한 시간 동안 필기를 열심히 하고 마치면, 머리가 멍해진다. 솔직히, 수업에서 무슨 내용을 다루는 지도 잘 모르겠는 경우가 있었다.
- 무게운 무게, 사실 이건 컴퓨터를 사용하는 게 확실한 효용이 있다면 별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으니까...
- 수업내용을 정리하기가 번거롭다. 컴퓨터 → 컴퓨터의 경우 ALT+TAP으로 왔다갔다해야하며, PPT자료라도 있는 수업일 경우 그 노동이 배가 된다. 컴퓨터 → 노트는 그 보다는 조금 낫지만, 여전히 두개의 내용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게 많은 신경이 쓰인다.
-  넷북의 작은 화면 때문인지 수업 필기 내용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러 단점들 중 가장 큰 단점인거 같은데, 한 강의 내에서조차 수업 내용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내가 지금 작성하고 있는 필기가 어떤 내용을 담는지를 알 수가 없다.
- 인쇄 및 보관의 불편함

(4)결론
컴퓨터로 하는 필기; 효용 < 손실
수업 중에서의 집중도&이해도 하락, 수업 후 필기 정리&리뷰의 어려움, 필기정리 후 여러 강을 하나로 묶어 본격적으로 공부하는 단계에서의 과정의 어려움(인쇄, 파일 정리의 번거로움), 그리고 상상력의 저하 및 활발한 사고의 중지. 컴퓨터 필기는 이렇게 네가지의 어려움이 있었다. 2&3번은 도구의 불편함이라고쳐도, 1&4번은 공부본질을 방해하는 것이니까 도저히 양보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비록 팔이 조금 아플지라도, 이번 학기 6개의 모든 수업의 필기를 예전처럼 손으로 하기로 마음먹었다.

 

#사람은 목적이고, 기술은 도구일 뿐이므로 우리는 기술의 발전 중 긍정적인 부문만을 취하고 자율을 통해 기술의 부정적 영향을 줄일 수 있다지만 사람이 정말 그렇게 자율적인 존재인가? 적어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기술의 변화란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쓰나미와 같다고 생각한다. 대응책을 함께 고민한다면 적어도 쓰나미를 피해 더 잘 달아나거나, 꽤 안전한 피난처를 찾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쓰나미 속에서 살아남는 것 만큼이나 예외적인 일이 될 것이다. 조금 염세적인 것 같지만, 그렇다고 내가거짓말을 할 수는 없지않나. 대부분의 개인들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라는 변화에서 제외되거나 포섭되거나 하는 길을 택하게 될 것이다. 다만 그렇더라도 디지털 세계를 만끽하는 도중에 잠깐 잠깐씩 이렇게 마음이 불편했으면 좋겠다. 그 불편함으로 나는 내 사고와 자아를 디지털 세계의 편리와 즐거움 속에서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둘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솔직히 나는 그렇게 심각하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내가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모두 나차럼 이런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지만, 또 그걸 고민할 정도로 깊이 매몰된 것 같지는 않았다. 그들은 여전히 정감있고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우리들은 단지 서핑을 하고 있을 뿐이다. 계속 균형을 유지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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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2011년 3, 4분기 2011. 9. 4. 20:09

자기진단 리스트
- 마셜 골드스미스 -
 
1. 오늘 난 얼마나 행복했나? ★★★★ 오랜만에 렌즈를 끼고, 혜화동 - 대학로 - 창경궁 - 헤화성당을 보고 왔다 ㅎ
 
2. 오늘 하루는 의미가 있었나? ★★★ 기분좋은 서울 나들이, 중국정치론 아티클 1 끝내기. 그러나...
 
3.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천했나? ★★☆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처하는 일은 어렵다...
 
4. 명상과 긍정적인 생각에 몇 분을 썼나? 대략 1시간
 
5.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몇 분이나 허비했나? 대략 1시간, 목요일 밤이 나를 괴롭힌다.
 
6. TV나 인터넷 서핑에 몇 분을 소모했나? 1시간 정도.
 
7. 몇 번이나 화를 내고 공격적인 말을 내뱉었나? 없음
 
8. 별것 아닌 일에 내가 옳다고 주장한 게 몇 번인가? 없음
 
9. 몇 시간이나 잤는가? 6시간
 
10. 몇 분이나 걸었나? 1시간 조금 더
 
11. 팔굽혀펴기는 몇 번 했나? 0번 (야구 배팅 2회)
 
12. 오늘 몸무게는 몇 Kg이었나? 61 (점심때 과식)
 
13. 가족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나? 아버지, 어머니와 통화 5분

14. 고칼로리, 단 음식을 얼마나 먹었나? 햄버거, 아이스크림, 콜라, 감자튀김 ㅠㅜ

15. 오늘의 지출 :
현금 : 850(우유)
카드 : 900(빠리바게트빵) 6700(버거킹 하와이안버거+치즈) 버스2회(대략 2000원)
램 1기가 추가 15,000
생활비 10,450 지출 // 목돈 15,000 지출 = 합계 25,450 지출 ㅠㅜ

16. 오늘의 학업성과 : 중국정치론 아티클1 10장(끝냈음!!ㅠㅜ) 중국정치론 아티클 2 2장.
이번주 미처 정리하지 못한 필기 총정리.

17. 오늘의 반성 :
1)목요일 밤이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의 삶의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
2)불규칙한 생활 습관, 식사 습관 이제 안녕~
다음주 계획 ; 취침은 12시 전후, 기상은 6시 전후 (취침시간 6시간에서 앞뒤로 30분)
월화수목 - 아침은 8:30 학관 간단히(금까지), 점심은 태일+대연/지원+준우+채란, 저녁은 요한형+도서관 사람들(금까지) 금요일 점심은 정우형. 토요일 아침먹고 귀향버스로 영주출발~~

군것질 하지 않기 // 야식먹지 않기 // 영양간식먹기 (과일, 요플레 등)

18. 오늘의 나들이 : 273버스를 타고 슝~! 혜화동(성당), 창경궁, 대학로
혜화동 성당은 생각보다 멋지지 않았다.....ㅠ 창경궁은 입장제한시간(5:30)으로 사진 한컷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창경궁 돌담길을 걷는 거 기분좋았다.
대학로는 죄다 커플들, 뭔가 안암동과 다른 젊음이 느껴졌다. (ㅋㅋ)
창경궁에서 성당으로 오는길에 필리핀 사람들이 노점을 연것을 보았다. 우리나라 5일장을 보는 듯 조금은 정겨웠지만, 나는 웬지모르게 약간의 불편함도 느꼈다. 그들이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산다고 생각해서인지, 우리와는 생김새가 달라서 그랬는지(너도 같은 동아시아면서!!). 사실 그들이 서양인들처럼 멋있게 다가오지 않아서 그런게 크다.  

19. 오늘의 고민 : 천주교, 이슬람교, 개신교, 성공회, 불교, 유대교. 인류는 다양한 종교들을 섬기며 사는데, 이들 종교간에 존재하는 차이(성공회, 천주교는 사제가 있고, 개신교에서는 만인이 사제다, 천주교의 사제는 결혼을 하지 않으며, 성공회의 사제 및 개신교의 목사는 결혼을 한다. 성공회, 천주교는 미사를 보고 개신교는 예배를 본다. 불교는 윤회한다고 하며 범 기독교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한다.)는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까? 종교는 영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지만, 결국 인간의 구체적인 삶에서 분리될 수 없기에 한 종교의 교리, 예식, 의복, 규칙 같은 것들은 특정한 사회적/문화적/정치-경제적/시대적 상황, 결국 역사에 따라 그 나름의 특질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게 생긴 특수성들이 사랑, 자비, 평화, 용서라는 종교의 보편성을 뛰어넘어 종교간의 반목과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왜 일까. 종교간 갈등은 결국 존재하는 차이의 의미와는 거의 아무런 상관이 없고, 그냥 서로를 구별짓고 자신을 차별화시키려는 인간의 오래된 본성으로부터 기인하는 것 같다.

가정1) 모태신앙이었던 아이는, 물론 커가면서 자신의 신앙에 의문을 가지고 가끔씩 부정을 하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자신의 신앙을 계속해서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통계자료는 찾아보지 않았다.) 그럼 그 아이가 자신과 비슷하지만 다른, (범기독교처럼) 또는 아예 다르게 보이는 다른 종교를 이해하는 방식은 무엇이 될까? 개신교-천주교 처럼 비슷한 경우라면 상대방의 종교를 하나의 변주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고, 불교처럼 아예 다른 경우라면 그것을 그냥 소설이라 생각하면 편할것이다. 타 종교에 대해 관용적이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하기 쉬운 편한 방식은 상대방을 (이단이라고) 무시하는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자신의 방식이 옳다며.

나의경우)나는 이렇다할 모태신앙이라는 게 없고, 부모님들이 다 불교를 믿어서 심정적으로 동조했었지만, 약간의 실망을 느끼고 다른 종교들을 찾아보았다.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얘기했지만 나는 나 혼자의 의지로 제대로 산다는 것이 힘들더라구. 그래서 이것저것 이슬람교, 천주교, 그리고 최근 성공회까지 관심을 들이게 되었다. 인터넷 쇼핑하듯이 교파를 고르고, 또 성당을 고르고. 그러다 보니 종교간의 차이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고, 신앙이라는게 쪽집게 과외선생님처럼 뛰어난 신부님을 만나 좋은 성적을 내는 교과목처럼 여겨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나는 성공회나 천주교 둘중 하나의 신앙을 가질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건, 나는 어떻게 믿어야 하나? 다녀보면 알게 되겠지.


**글 쓰면서 내가 미처 빠뜨린 부분들 :
자신을 남과 차별화하는 인간의 뿌리깊은 속성이 종교간 반목의 원인이라고 나는 단호히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에서 종교가 믿어지고 실천되는 그 구체적인 방식이 종교에 대한 호불호를 굉장히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나라 개신교에 대해 별로 호감이 없다.(일부 개신교 신앙인들에대해서도 마찬가지고.) 산업화 및 근대화가 시작되며 예전의 농촌공동체들이 뿌리뽑힌 자리에 그것을 대신하며 교회가 섰기에 신앙이라기보다는 친목공동체로 교회가 운영되는거야 별 상관이 없지만(자세히는 모르지만 성당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 소망교회, 순복음교회와 같은 기업형 교회들을 보면 마치 인맥을 쌓기 위해 오는 정책대학원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언론에서 표현되는 그들의 언행은 왜 그렇게 몰상식적이고 보수적이고 남성우월주의에 젖어 있는걸까.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보면 특정 종교를 믿는 집단간의 반목의 역사가 서로의 종교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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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일

2011년 3, 4분기 2011. 9. 3. 22:57

자기진단 리스트
- 마셜 골드스미스 -
 
1. 오늘 난 얼마나 행복했나? ★★★★ 오랜만에 정용이를 만나 오랜시간 예길 나눴어
 
2. 오늘 하루는 의미가 있었나? ★★★★ 공부하고, 친구만나고, 부모님과 전화했다. 충분한거 아냐?
 
3.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천했나? ★★☆ 사실 별로 할말이 없네.. 비교적 아침일찍 깨기는 했지만(2시 취침후 9시 조금 넘어서 기상) 중도서 필기정리 좀 하다가 , 12~2 시 정용이 보고, 2~5:45 공부좀 하다가... 저녁먹고 7시부터 지금까지... 사실 별로 실속이 없네
 
4. 명상과 긍정적인 생각에 몇 분을 썼나? 20분
 
5.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몇 분이나 허비했나? 대략 30분 정도? 컴퓨터가 먹통이 되서...
 
6. TV나 인터넷 서핑에 몇 분을 소모했나? 3시간...
 
7. 몇 번이나 화를 내고 공격적인 말을 내뱉었나? 없어
 
8. 별것 아닌 일에 내가 옳다고 주장한 게 몇 번인가? 없어
 
9. 몇 시간이나 잤는가? 7시간 조금더
 
10. 몇 분이나 걸었나? 1시간
 
11. 팔굽혀펴기는 몇 번 했나? 0번
 
12. 오늘 몸무게는 몇 Kg이었나? 60전후
 
13. 가족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나? 아버지께 전화드렸다 (5분..)

14. 고칼로리, 단 음식을 얼마나 먹었나? 군것질 X 요플레2개를 먹었지만 그건 건강식품이다.

어제 길게 썼으니, 오늘은 빨리 끝내고 자러가자.
1) 생각한 만큼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 분명 책상에는 오래 앉아있었는데... 효율저하의 원인이 컴퓨터와 인터넷 때문이라는 거 안다. 하지만 이것없이는 이제 공부도 다른일도 할 수 없어... 오늘은 사실 웹서핑은 얼마하지 않았다.. 엑셀이랑 한글좀 깔고, 자꾸 V3가 오류가 나서.. 어쩔수 없었어, 예상치도 못했고

2) 내일 273버스타고 교중미사 나가기

3) 생활을 정돈하고, 잠을 줄여야겠다. 중국정치론 아티클이 너무 양이 많고 어렵다...

**이것저것 모든 것을 따지고 고르는 나의 탐욕적인 성격은 어쩔수 없는 걸까?

오늘의 성과 : 노트북에 오피스 10과 한글 10을 탑재하다 / 노트북을 위한 메모리를 고르다
중국정치론 아티클 첫번째 9장을 보다, 정치문화 필기(1회) 정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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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2011년 3, 4분기 2011. 9. 3.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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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셜 골드스미스 - 
 
1. 오늘 난 얼마나 행복했나? ★★★☆
조금 늦게(9시) 일어나서 슬펐어, 그래도 어제 2시에 잤으니 뭐 늦잠은 아니지만. 학교로와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딴짓을 좀 했어. 그래도 오늘은 꽤나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 

2. 오늘 하루는 의미가 있었나? ★★★★
공부를 하고, 알바에 익숙해지고, 취직과 학업에 도움이 되는 몇가지 정보들을 얻었으니.
 
3.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천했나? ★★★☆
비교적 생각한데로 돼었으니 ㅋ
 
4. 명상과 긍정적인 생각에 몇 분을 썼나? 30분
나는 명상 안하는 사람이에요ㅋ 이게 차라리 명상이라고 한다면, 대략 30분이 되겠군
 
5.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몇 분이나 허비했나? 0분
오늘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붙잡고 늘어지지 않았구만.
 
6. TV나 인터넷 서핑에 몇 분을 소모했나? 인터넷 3시간30분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 지금 1시간, 때때로 30분) 냉정히 평가하니 상당한 시간을 인터넷에서 보냈군. 공부하는 시간을 빼고서도 말이야. 아침 1시간은 정말로 날려먹었어. 저녁 1시간은 Portal에서 수강정정하고 의미있는 취업 봉사활동(해비타트)및 기숙사 잔여석 정보를 얻었으니. 지금 1시간, 때떄로 30분은 프로야구, 스타리그, 멀티비타민, 즐겨찾기 정리 등의 정보에. 대략 1시간 30분 정도는 줄일 수 있었지...... 프로야구,스타리그,아침 1시간을 빼면 말이야. 그래도 비교적 선방 했어.

 
7. 몇 번이나 화를 내고 공격적인 말을 내뱉었나? 그런적 없ㅋ 엉ㅋ

 
8. 별것 아닌 일에 내가 옳다고 주장한 게 몇 번인가? 0번
 
9. 몇 시간이나 잤는가? 7시간. 딱 좋다!!
 
10. 몇 분이나 걸었나? 30분.... 반성합니다. 하지만 난 알바를 하니까요 호호호
 
11. 팔굽혀펴기는 몇 번 했나? 0번, 실내암벽의 후유증으로...
 
12. 오늘 몸무게는 몇 Kg이었나? 60정도?
 
13. 가족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나? 전혀ㅠ 내일 전화하겠습니다....

14. 고칼로리, 단 음식을 얼마나 먹었나? 점심에 홍차 한찬? ㅋ

15. 공부는 몇 시간이나 했고 그 질은 어땠는가? 4시간,,,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16. 몇사람과 개인적으로 수다를 떨었는가? 2사람. 알바하면서 요한형, 전화하면서 이익희... 아 사실 좀 외로운 날이었지....

오늘은? ★★★☆

공부와 생활을 열심히 하겠다는 내 의지를 시험하는 첫번째 날이라고 할 수 있었던 날. 비교적 선방했다. 선발 출전해서 6이닝 3실점한느낌.

#생활의 단면 1 나는 지금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나가기 싫다... 그런데 어제 밤 4시간동안 있었다 ㅠ_ㅜ 나는 겉으로 표현을 잘 하진 않지만,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면 그걸 두고두고 후회하고 곱씹고 아쉬워하는 타입의 사람이다.... 그런데 어제 갔으니.... ㅠㅠ 요일밤은 나에게 공포이자 짜증으로 다가온다.... 미안하지만 싫은걸 어쩌라고..... 날 나쁜 사람이라고 욕해ㅋㅋㅋ 조금 염치 없는 것 같지만 내 코가 석잔데 다른데 신경쓰게 생겼나? 난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이니까... 그리고 내가 나가기 싫은 또다른 이유는 이제 정말 나간다는 행동이 아무의미도 없는 일에 시간을 쏟는 것 처럼 보여서다. 날 끌고 가면 어떻게 하나? 나는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인데,,, 어떻게든 일을 만들어야 해. 안되면 술약속이라도 잡고 영화라도 보러가 거짓말은 정말 하기 싫지만 위기 상황땐 어쩔수 없어.......

중요한건, 올해다시는 1분 1초도 나가지 않을거란거., 아 어떡하지.... 근데 다시 나가면 나는 정말 화를 낼것 같다.

#생활의 단면 2 새로 구한 알바를 하던중, 이제 군대를 가서 자리를 떠나야 되는 前알바생을 만났다. 그는 나에게 인사를했고 나도 그에게 인사를 했고, 가방을 놔두고 자리를 떠나는데 가방안에있던 노트북에 너무 신경이쓰였다. 참고로, 그사람이 특별히 의심스러웠던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나는 이해관계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남을 잘 믿지 않는,(특히 돈관계에서) 그리고 친한 친구마저도 잘 믿지 않는 사람이니까...(진짜 미안하고, 내가 치졸한 인간인거 아는데...) 그런데 나중에 그 친구가 떠나는 기념으로 사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ㅋㅋㅋㅋ 나는 내가 완전 웃긴 인간처럼 느껴졌다....

#생활의 단면 3 사실 그 아이스크림은 내가 먹어서는 안되는 아이스크림이었던 것 같다. 왜냐면 나는 그 알바생이랑 오늘 처음 봤고, 아이스크림 개수는 사람수에 딱 맞췄던 것 같았으니까. 덕분에 알바생한명이 아이스크림을 먹지못했다 ㅠ 나는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는게 조금은 어이없을 수 있는 일인걸 알았지만 어느덧 아이스크림 봉지를 열고 있었다... 나는 식탐이 강하고 순간적인 욕심(본능)을 잘 숨기거나 주체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표정변화나 목소리 변화도 확확 일어나고...(이런건 좋지 않다. 사회에서 이런 사람은 무조건 손해보게 되어있다. 약간은 포커페이스인게 좋은데..) 그래도 다행인건 누가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했는지 내가 금방 알아 차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에게 사과의 의미로 음료수 한캔을 가져다 주었다.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이었을지는 사실 그의 표정이나 목소리 만으로는 짐작 할 수 없었다.

#생활의 단면 4 점심 때 공용 테이블위에 아이스크림 봉지가 널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알바 마치고 밤에 갔는데 여전히 널부러져 있었다... 좀 별별 생각이 났다. 우선 그 쓰레기를 편히 두고 간 그 ㄴ은 개념이 없거나 그 때 정신이 없었다는거, 둘째로 대학생들은 자기가 버리지 않은 쓰레기를 잘 치우려 하지 않고 그게 보통이라는 거. 셋째로 그래도 어쩌면 그렇게 보기 싫은 모습에 눈살이 찌푸러져서라도 치울 수 있지 않냐는거. 나도 물론 처음엔 그냥 두었지만.... 우리 다들 왜 그러냐? 자유주의랑 개인주의가 완전 트렌드인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거기는 우리가 평소때 쓰는 책상위잖아? 5시간이 지나도록 그 쓰레기가 가만히 있었다는거에 기가 막힌다... 우리가 그렇게 잘났어?
--> 교훈1 가끔씩은 자기가 하지 않은 일에 피해를 받을때도 있고, 그 일을 책임(대신처리)져야 할 때도 있다는거. 그리고 가끔씩은 그런 행동을 하는것도 바람직 하다는거. 니가 저지른 잘못이 아니라고  그냥 두는 태도가 그냥 쿨한 것만은 아니라는거., 세상사는데 바람직 한 모습 아니라는거... 

마무리 :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은 나의 행동이나 말이나 마음씀씀이가 그 때 그 때 눈에 확확 들어오고,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왜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대학교 1,2,3학년 땐 그러지 못했을까. 진짜 김어준씨가 말한 그대로 자신을 3차원, 객관적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눈을 뒤늦게서야 갖춘 것일까? 물론 그것도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이 든다. 아무리 멍청한 사람이라도, 어떤 일을 반복해서 다여섯번정도 겪다보면 그게 무슨의미인지 알 수있다고. 나도 뭐 거창한게 아니라 사람들 만나고, 반응하고, 또 헤어지고 연락이 끊기다 보고 하니까 내가 대충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알 수 있겠더라. 물론 내가 지금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나? 라는 의문이 약간은 들지만, 그래도 한 80~90 퍼센트 정도는 정확한거 같다. 그리고 둘째는 역시 주변사람들이 툭툭 던지는 이야기, 또는 진지하게 나눈 대화들. 그런 편린들의 의미를 그 때 당시에는 잘 파악하지 못했지만, 뒤돌아서 생각해보니 그게 실에 구슬 꿰듯 다 들어오더라. 그리고 그렇게 나눴던 이야기들은 굳이 어디에 기록하지 않아도 떠올리려면 쉽게 떠올릴 수가 있다. (이런젠장.)
물론 이런 생각도 든다. "너는 너를 이러저러한 사람이다"라고 정해놓고 그것에 맞게 해석하거나 행동하는게 아니냐고. 한 5%정도 타당한 얘긴거 같다. 이제는 나의 진실을, 진심을 판단할 수 있는 믿음직한 척도가 생겼다. 웃기고 촌스러워 보일거 같은데, 그건 마음(Heart)이다. 거짓말을 하거나 그러면, 마음이 굉장히 욱신 거리는 듯도 하고 불편하고, 속도 약간 메스껍다. 머리가 아프다기 보다는 . 방금 든 생각인데, 나는 아직 그렇게 나를 늦게 발견 한건 아닌 것 같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얘기했잖아. 나는 꽤나 성공한거다. 늦지 않다고 한건, 내가 내뱉는 거짓말에 내 자신이 '쩔어서' 내가 거짓말을 하면서도 거짓말을 한다는 것 조차 깨닫지 못하는 사태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는 거다. 진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요즘에 느끼고 깨닫고 하는 바를 나의 말년때 비로소 깨달았다면, 나는 정말 그 당장에 자살하고 싶었을 거다. 지금이 삐-같이 힘들고 삐-같은 상황이고 삐-같은 기분이라는거 나도 잘 아는데,(주변사람들에겐 아닌척 해서 그렇지 & 조금 달래줘서 그렇지) 그래도 정말 이적의 노래처럼 '다행이다'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아떤인생을 살았는지 깨닫는거는 조금은 잔인하고 좋지않은 경험일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의미있는 生,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선 어느 정도(특히 나같이 이중적인&비겁한&마음이차가운&감정이드문&이해타산적인) 필수적인 일 같다.
힘겹지만, 조금 더 조금더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야한다....

Caution ▲ : 막막을 던지는 거랑 솔직해지는 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나도 이주전만해도 헷갈렸었지. 막말을 던지는게 너의 솔직한 맘은 아니잖아. 무작정 막말 던진다고 친해지는 것도 아니잖아.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중의 문제다. 솔직해지라는건 너의 속엣말을 하라는거지, 속에 있는 가레를 뱉어내란 뜻이 아니다.
Caution ▲ 2: 너가 어느정도 너의 진실에 다가간 건 맞는데, 좀 객관적인 눈에서 보자면 너는 지금 자기비하버프를 걸고있다. 솔.직.히 얘기하면, 너의 비하에는 어느 정도 과장된 면이 있고, 너의 긍정적인 면이나 경험들까지도 많이 부정하고 있다는 거. 글고 너는 그런 나쁜면들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성' 인지 나의 '특수성'인지 잘 구별하고 있는 거 같지가 않다. 다른 사람들과 나의 '차이'를 정확히 아는게 중요한데.

아, 피곤하다. 가끔씩 이렇게 아웃사이더같이 속사포처럼 풀어내면, 속이 후련하고, 나는 또 몇일이나 일이주동안 블로그를 찾지 않는다ㅎ 블로그는 나의 정신건강에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 글고 사람은 정말 고쳐쓰는게 아니라는거.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거. (어쩌면 평생 바뀌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변해 보이는 거는 상황이 바뀌고, 거기에 따른 내가 못보던 대처방법이 튀어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이런저런 부분들이 맘에 안들면, 그냥 만나지 말든가. 진짜 걔가 마음에 들면 그런 부분들도 크게 안들어오고, 심지어는 사랑스럽기 까지 하다. 철수사용설명서 보다가 또 한번 공감한 내용이다.

서진영 21세기 중국정치 中 한대목 (21p)
 …… 사실 사회과학자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현상은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그 이중성을 설명하지 않고서는 사물의 전체 모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이를테면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는 보편적 범주에 속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개개인은 모두 특수한 존재라는 점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성을 반영하고 있고, 따라서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으로서 가지는 보편적 속성과 개별적 존재인 개개인의 특성을 동시에 설명하지 않고서는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

해설 無 알아서 해석들 하시오

그런데 좌절감이 느껴질 때는, 내가 미운 짓을 했을 떄, 그것을 알아차려도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거. 억지로 마음을 '짜'내서 그 일을 하면, 내가 위선자인 것 같고, 칭찬받으려 한 일 같고, 하고 나서도 별별 생각 다들어서 씁쓸하고 , 안하면  욕먹고 개념없는 짓이 될 때도 있고, 그래도 여전히 나는 나의개념이나 배려없음을 깨달은 후니 민망하고, 당황스럽고.
그래도 위안이 되는 바가 있다면, 1) 최근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처럼, 진짜 개념없고 배려없는 사람들은 이런 고민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것. 맞는 말 같다. 고집있는거, 괜찮다는거. 2)조금 오래전에 (역시) 라디오에서 얘기를 들었던 어느 한 아버지가 자녀의 게임중독을 대하는 태도에서. 따로 줄이라고 달래거나, 혼내거나, 윽박지르는 대신 같이 게임중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실제로 그 아이가 얼마나 게임을 하는지 기록하도록 한것. 진짜 놀라운 바는, 아마 그 아버지는 그 아이가 하루 16시간을 적어내었다 해도 별말하지 않았을 것이란거. 이 것에 대해 토를 다는 순간 이 개선방법은 말짱 헛것이 되고, 부모에 대한 신뢰도 박살이 났을테다. 그 다음부턴 정말 기적 말고는 아무런 방법도 없었겠지.
아버지의 놀라운 지원과 믿음 속에서, 아이는 자신이 정확히 얼.마.나 게임을 하는지 알수가 있었고, 얼마후에는 스스로 그만두게 되었다.
교훈2 --> 다른 조치들 없이도, 제대로 아는것만으로도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거.
진짜로 아는것은 실천을 동반한다.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건 제대로 아는게 아니지. 그만큼 자신을 안다는 것은 힘들다는 의미인것 같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얘기했겠지, 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지금 벌써 1시간 30분째 타자치고 있다... ㅠㅜ

※몇가지 해야할일
DHC 종합 비타민제, 비타민 A 사서 먹기
해비타트 지원서 작성
손수건, 모자사기

성씨, 오늘도 수고 하셨어요, 푹자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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