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일

2011년 3, 4분기 2011. 9. 3. 00:56

자기진단 리스트
- 마셜 골드스미스 - 
 
1. 오늘 난 얼마나 행복했나? ★★★☆
조금 늦게(9시) 일어나서 슬펐어, 그래도 어제 2시에 잤으니 뭐 늦잠은 아니지만. 학교로와서 공부를 열심히 했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으로 딴짓을 좀 했어. 그래도 오늘은 꽤나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 

2. 오늘 하루는 의미가 있었나? ★★★★
공부를 하고, 알바에 익숙해지고, 취직과 학업에 도움이 되는 몇가지 정보들을 얻었으니.
 
3.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천했나? ★★★☆
비교적 생각한데로 돼었으니 ㅋ
 
4. 명상과 긍정적인 생각에 몇 분을 썼나? 30분
나는 명상 안하는 사람이에요ㅋ 이게 차라리 명상이라고 한다면, 대략 30분이 되겠군
 
5.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몇 분이나 허비했나? 0분
오늘은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을 붙잡고 늘어지지 않았구만.
 
6. TV나 인터넷 서핑에 몇 분을 소모했나? 인터넷 3시간30분 (아침 1시간, 저녁 1시간, 지금 1시간, 때때로 30분) 냉정히 평가하니 상당한 시간을 인터넷에서 보냈군. 공부하는 시간을 빼고서도 말이야. 아침 1시간은 정말로 날려먹었어. 저녁 1시간은 Portal에서 수강정정하고 의미있는 취업 봉사활동(해비타트)및 기숙사 잔여석 정보를 얻었으니. 지금 1시간, 때떄로 30분은 프로야구, 스타리그, 멀티비타민, 즐겨찾기 정리 등의 정보에. 대략 1시간 30분 정도는 줄일 수 있었지...... 프로야구,스타리그,아침 1시간을 빼면 말이야. 그래도 비교적 선방 했어.

 
7. 몇 번이나 화를 내고 공격적인 말을 내뱉었나? 그런적 없ㅋ 엉ㅋ

 
8. 별것 아닌 일에 내가 옳다고 주장한 게 몇 번인가? 0번
 
9. 몇 시간이나 잤는가? 7시간. 딱 좋다!!
 
10. 몇 분이나 걸었나? 30분.... 반성합니다. 하지만 난 알바를 하니까요 호호호
 
11. 팔굽혀펴기는 몇 번 했나? 0번, 실내암벽의 후유증으로...
 
12. 오늘 몸무게는 몇 Kg이었나? 60정도?
 
13. 가족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나? 전혀ㅠ 내일 전화하겠습니다....

14. 고칼로리, 단 음식을 얼마나 먹었나? 점심에 홍차 한찬? ㅋ

15. 공부는 몇 시간이나 했고 그 질은 어땠는가? 4시간,,,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16. 몇사람과 개인적으로 수다를 떨었는가? 2사람. 알바하면서 요한형, 전화하면서 이익희... 아 사실 좀 외로운 날이었지....

오늘은? ★★★☆

공부와 생활을 열심히 하겠다는 내 의지를 시험하는 첫번째 날이라고 할 수 있었던 날. 비교적 선방했다. 선발 출전해서 6이닝 3실점한느낌.

#생활의 단면 1 나는 지금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나가기 싫다... 그런데 어제 밤 4시간동안 있었다 ㅠ_ㅜ 나는 겉으로 표현을 잘 하진 않지만, 내가 하기 싫어하는 일을 하면 그걸 두고두고 후회하고 곱씹고 아쉬워하는 타입의 사람이다.... 그런데 어제 갔으니.... ㅠㅠ 요일밤은 나에게 공포이자 짜증으로 다가온다.... 미안하지만 싫은걸 어쩌라고..... 날 나쁜 사람이라고 욕해ㅋㅋㅋ 조금 염치 없는 것 같지만 내 코가 석잔데 다른데 신경쓰게 생겼나? 난 본질적으로 이기적인 사람이니까... 그리고 내가 나가기 싫은 또다른 이유는 이제 정말 나간다는 행동이 아무의미도 없는 일에 시간을 쏟는 것 처럼 보여서다. 날 끌고 가면 어떻게 하나? 나는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인데,,, 어떻게든 일을 만들어야 해. 안되면 술약속이라도 잡고 영화라도 보러가 거짓말은 정말 하기 싫지만 위기 상황땐 어쩔수 없어.......

중요한건, 올해다시는 1분 1초도 나가지 않을거란거., 아 어떡하지.... 근데 다시 나가면 나는 정말 화를 낼것 같다.

#생활의 단면 2 새로 구한 알바를 하던중, 이제 군대를 가서 자리를 떠나야 되는 前알바생을 만났다. 그는 나에게 인사를했고 나도 그에게 인사를 했고, 가방을 놔두고 자리를 떠나는데 가방안에있던 노트북에 너무 신경이쓰였다. 참고로, 그사람이 특별히 의심스러웠던 것은
절대로 아.니.다. 나는 이해관계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남을 잘 믿지 않는,(특히 돈관계에서) 그리고 친한 친구마저도 잘 믿지 않는 사람이니까...(진짜 미안하고, 내가 치졸한 인간인거 아는데...) 그런데 나중에 그 친구가 떠나는 기념으로 사둔 아이스크림을 먹었다ㅋㅋㅋㅋ 나는 내가 완전 웃긴 인간처럼 느껴졌다....

#생활의 단면 3 사실 그 아이스크림은 내가 먹어서는 안되는 아이스크림이었던 것 같다. 왜냐면 나는 그 알바생이랑 오늘 처음 봤고, 아이스크림 개수는 사람수에 딱 맞췄던 것 같았으니까. 덕분에 알바생한명이 아이스크림을 먹지못했다 ㅠ 나는 내가 아이스크림을 먹는게 조금은 어이없을 수 있는 일인걸 알았지만 어느덧 아이스크림 봉지를 열고 있었다... 나는 식탐이 강하고 순간적인 욕심(본능)을 잘 숨기거나 주체하지 못하는 성격이다. 표정변화나 목소리 변화도 확확 일어나고...(이런건 좋지 않다. 사회에서 이런 사람은 무조건 손해보게 되어있다. 약간은 포커페이스인게 좋은데..) 그래도 다행인건 누가 아이스크림을 먹지 못했는지 내가 금방 알아 차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에게 사과의 의미로 음료수 한캔을 가져다 주었다.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이었을지는 사실 그의 표정이나 목소리 만으로는 짐작 할 수 없었다.

#생활의 단면 4 점심 때 공용 테이블위에 아이스크림 봉지가 널부러져 있었다. 그리고 알바 마치고 밤에 갔는데 여전히 널부러져 있었다... 좀 별별 생각이 났다. 우선 그 쓰레기를 편히 두고 간 그 ㄴ은 개념이 없거나 그 때 정신이 없었다는거, 둘째로 대학생들은 자기가 버리지 않은 쓰레기를 잘 치우려 하지 않고 그게 보통이라는 거. 셋째로 그래도 어쩌면 그렇게 보기 싫은 모습에 눈살이 찌푸러져서라도 치울 수 있지 않냐는거. 나도 물론 처음엔 그냥 두었지만.... 우리 다들 왜 그러냐? 자유주의랑 개인주의가 완전 트렌드인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거기는 우리가 평소때 쓰는 책상위잖아? 5시간이 지나도록 그 쓰레기가 가만히 있었다는거에 기가 막힌다... 우리가 그렇게 잘났어?
--> 교훈1 가끔씩은 자기가 하지 않은 일에 피해를 받을때도 있고, 그 일을 책임(대신처리)져야 할 때도 있다는거. 그리고 가끔씩은 그런 행동을 하는것도 바람직 하다는거. 니가 저지른 잘못이 아니라고  그냥 두는 태도가 그냥 쿨한 것만은 아니라는거., 세상사는데 바람직 한 모습 아니라는거... 

마무리 : 예전엔 그러지 않았는데, 요즘은 나의 행동이나 말이나 마음씀씀이가 그 때 그 때 눈에 확확 들어오고, 잘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왜 초등학교나 중학교나 고등학교나 대학교 1,2,3학년 땐 그러지 못했을까. 진짜 김어준씨가 말한 그대로 자신을 3차원, 객관적 관점에서 볼 수 있는 눈을 뒤늦게서야 갖춘 것일까? 물론 그것도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이 든다. 아무리 멍청한 사람이라도, 어떤 일을 반복해서 다여섯번정도 겪다보면 그게 무슨의미인지 알 수있다고. 나도 뭐 거창한게 아니라 사람들 만나고, 반응하고, 또 헤어지고 연락이 끊기다 보고 하니까 내가 대충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알 수 있겠더라. 물론 내가 지금 나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나? 라는 의문이 약간은 들지만, 그래도 한 80~90 퍼센트 정도는 정확한거 같다. 그리고 둘째는 역시 주변사람들이 툭툭 던지는 이야기, 또는 진지하게 나눈 대화들. 그런 편린들의 의미를 그 때 당시에는 잘 파악하지 못했지만, 뒤돌아서 생각해보니 그게 실에 구슬 꿰듯 다 들어오더라. 그리고 그렇게 나눴던 이야기들은 굳이 어디에 기록하지 않아도 떠올리려면 쉽게 떠올릴 수가 있다. (이런젠장.)
물론 이런 생각도 든다. "너는 너를 이러저러한 사람이다"라고 정해놓고 그것에 맞게 해석하거나 행동하는게 아니냐고. 한 5%정도 타당한 얘긴거 같다. 이제는 나의 진실을, 진심을 판단할 수 있는 믿음직한 척도가 생겼다. 웃기고 촌스러워 보일거 같은데, 그건 마음(Heart)이다. 거짓말을 하거나 그러면, 마음이 굉장히 욱신 거리는 듯도 하고 불편하고, 속도 약간 메스껍다. 머리가 아프다기 보다는 . 방금 든 생각인데, 나는 아직 그렇게 나를 늦게 발견 한건 아닌 것 같다.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얘기했잖아. 나는 꽤나 성공한거다. 늦지 않다고 한건, 내가 내뱉는 거짓말에 내 자신이 '쩔어서' 내가 거짓말을 하면서도 거짓말을 한다는 것 조차 깨닫지 못하는 사태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는 거다. 진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가 요즘에 느끼고 깨닫고 하는 바를 나의 말년때 비로소 깨달았다면, 나는 정말 그 당장에 자살하고 싶었을 거다. 지금이 삐-같이 힘들고 삐-같은 상황이고 삐-같은 기분이라는거 나도 잘 아는데,(주변사람들에겐 아닌척 해서 그렇지 & 조금 달래줘서 그렇지) 그래도 정말 이적의 노래처럼 '다행이다'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아떤인생을 살았는지 깨닫는거는 조금은 잔인하고 좋지않은 경험일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이 의미있는 生,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선 어느 정도(특히 나같이 이중적인&비겁한&마음이차가운&감정이드문&이해타산적인) 필수적인 일 같다.
힘겹지만, 조금 더 조금더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야한다....

Caution ▲ : 막막을 던지는 거랑 솔직해지는 거랑은 전혀 다른 문제다., 나도 이주전만해도 헷갈렸었지. 막말을 던지는게 너의 솔직한 맘은 아니잖아. 무작정 막말 던진다고 친해지는 것도 아니잖아. 상대방에 대한 예의와 존중의 문제다. 솔직해지라는건 너의 속엣말을 하라는거지, 속에 있는 가레를 뱉어내란 뜻이 아니다.
Caution ▲ 2: 너가 어느정도 너의 진실에 다가간 건 맞는데, 좀 객관적인 눈에서 보자면 너는 지금 자기비하버프를 걸고있다. 솔.직.히 얘기하면, 너의 비하에는 어느 정도 과장된 면이 있고, 너의 긍정적인 면이나 경험들까지도 많이 부정하고 있다는 거. 글고 너는 그런 나쁜면들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보편성' 인지 나의 '특수성'인지 잘 구별하고 있는 거 같지가 않다. 다른 사람들과 나의 '차이'를 정확히 아는게 중요한데.

아, 피곤하다. 가끔씩 이렇게 아웃사이더같이 속사포처럼 풀어내면, 속이 후련하고, 나는 또 몇일이나 일이주동안 블로그를 찾지 않는다ㅎ 블로그는 나의 정신건강에 정말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아, 글고 사람은 정말 고쳐쓰는게 아니라는거.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거. (어쩌면 평생 바뀌지 않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변해 보이는 거는 상황이 바뀌고, 거기에 따른 내가 못보던 대처방법이 튀어 나오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이런저런 부분들이 맘에 안들면, 그냥 만나지 말든가. 진짜 걔가 마음에 들면 그런 부분들도 크게 안들어오고, 심지어는 사랑스럽기 까지 하다. 철수사용설명서 보다가 또 한번 공감한 내용이다.

서진영 21세기 중국정치 中 한대목 (21p)
 …… 사실 사회과학자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주변의 거의 모든 현상은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을 가지고 있고, 따라서 그 이중성을 설명하지 않고서는 사물의 전체 모습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이를테면 우리는 모두 인간이라는 보편적 범주에 속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개개인은 모두 특수한 존재라는 점에서 보편성과 특수성의 양면성을 반영하고 있고, 따라서 한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인간으로서 가지는 보편적 속성과 개별적 존재인 개개인의 특성을 동시에 설명하지 않고서는 한 사람을 온전히 이해했다고 할 수 없다.  ……

해설 無 알아서 해석들 하시오

그런데 좌절감이 느껴질 때는, 내가 미운 짓을 했을 떄, 그것을 알아차려도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거. 억지로 마음을 '짜'내서 그 일을 하면, 내가 위선자인 것 같고, 칭찬받으려 한 일 같고, 하고 나서도 별별 생각 다들어서 씁쓸하고 , 안하면  욕먹고 개념없는 짓이 될 때도 있고, 그래도 여전히 나는 나의개념이나 배려없음을 깨달은 후니 민망하고, 당황스럽고.
그래도 위안이 되는 바가 있다면, 1) 최근 라디오에서 들었던 것처럼, 진짜 개념없고 배려없는 사람들은 이런 고민 자체를 하지 않는다는것. 맞는 말 같다. 고집있는거, 괜찮다는거. 2)조금 오래전에 (역시) 라디오에서 얘기를 들었던 어느 한 아버지가 자녀의 게임중독을 대하는 태도에서. 따로 줄이라고 달래거나, 혼내거나, 윽박지르는 대신 같이 게임중독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실제로 그 아이가 얼마나 게임을 하는지 기록하도록 한것. 진짜 놀라운 바는, 아마 그 아버지는 그 아이가 하루 16시간을 적어내었다 해도 별말하지 않았을 것이란거. 이 것에 대해 토를 다는 순간 이 개선방법은 말짱 헛것이 되고, 부모에 대한 신뢰도 박살이 났을테다. 그 다음부턴 정말 기적 말고는 아무런 방법도 없었겠지.
아버지의 놀라운 지원과 믿음 속에서, 아이는 자신이 정확히 얼.마.나 게임을 하는지 알수가 있었고, 얼마후에는 스스로 그만두게 되었다.
교훈2 --> 다른 조치들 없이도, 제대로 아는것만으로도 행동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거.
진짜로 아는것은 실천을 동반한다. 행동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그건 제대로 아는게 아니지. 그만큼 자신을 안다는 것은 힘들다는 의미인것 같다. 그래서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얘기했겠지, 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지금 벌써 1시간 30분째 타자치고 있다... ㅠㅜ

※몇가지 해야할일
DHC 종합 비타민제, 비타민 A 사서 먹기
해비타트 지원서 작성
손수건, 모자사기

성씨, 오늘도 수고 하셨어요, 푹자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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