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2011년 3, 4분기 2011. 9. 4. 20:09

자기진단 리스트
- 마셜 골드스미스 -
 
1. 오늘 난 얼마나 행복했나? ★★★★ 오랜만에 렌즈를 끼고, 혜화동 - 대학로 - 창경궁 - 헤화성당을 보고 왔다 ㅎ
 
2. 오늘 하루는 의미가 있었나? ★★★ 기분좋은 서울 나들이, 중국정치론 아티클 1 끝내기. 그러나...
 
3.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천했나? ★★☆ 하루를 잘 계획하고 실처하는 일은 어렵다...
 
4. 명상과 긍정적인 생각에 몇 분을 썼나? 대략 1시간
 
5.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에 몇 분이나 허비했나? 대략 1시간, 목요일 밤이 나를 괴롭힌다.
 
6. TV나 인터넷 서핑에 몇 분을 소모했나? 1시간 정도.
 
7. 몇 번이나 화를 내고 공격적인 말을 내뱉었나? 없음
 
8. 별것 아닌 일에 내가 옳다고 주장한 게 몇 번인가? 없음
 
9. 몇 시간이나 잤는가? 6시간
 
10. 몇 분이나 걸었나? 1시간 조금 더
 
11. 팔굽혀펴기는 몇 번 했나? 0번 (야구 배팅 2회)
 
12. 오늘 몸무게는 몇 Kg이었나? 61 (점심때 과식)
 
13. 가족을 위해 얼마나 헌신했나? 아버지, 어머니와 통화 5분

14. 고칼로리, 단 음식을 얼마나 먹었나? 햄버거, 아이스크림, 콜라, 감자튀김 ㅠㅜ

15. 오늘의 지출 :
현금 : 850(우유)
카드 : 900(빠리바게트빵) 6700(버거킹 하와이안버거+치즈) 버스2회(대략 2000원)
램 1기가 추가 15,000
생활비 10,450 지출 // 목돈 15,000 지출 = 합계 25,450 지출 ㅠㅜ

16. 오늘의 학업성과 : 중국정치론 아티클1 10장(끝냈음!!ㅠㅜ) 중국정치론 아티클 2 2장.
이번주 미처 정리하지 못한 필기 총정리.

17. 오늘의 반성 :
1)목요일 밤이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나는 나의 삶의 장악력을 높여야 한다
2)불규칙한 생활 습관, 식사 습관 이제 안녕~
다음주 계획 ; 취침은 12시 전후, 기상은 6시 전후 (취침시간 6시간에서 앞뒤로 30분)
월화수목 - 아침은 8:30 학관 간단히(금까지), 점심은 태일+대연/지원+준우+채란, 저녁은 요한형+도서관 사람들(금까지) 금요일 점심은 정우형. 토요일 아침먹고 귀향버스로 영주출발~~

군것질 하지 않기 // 야식먹지 않기 // 영양간식먹기 (과일, 요플레 등)

18. 오늘의 나들이 : 273버스를 타고 슝~! 혜화동(성당), 창경궁, 대학로
혜화동 성당은 생각보다 멋지지 않았다.....ㅠ 창경궁은 입장제한시간(5:30)으로 사진 한컷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창경궁 돌담길을 걷는 거 기분좋았다.
대학로는 죄다 커플들, 뭔가 안암동과 다른 젊음이 느껴졌다. (ㅋㅋ)
창경궁에서 성당으로 오는길에 필리핀 사람들이 노점을 연것을 보았다. 우리나라 5일장을 보는 듯 조금은 정겨웠지만, 나는 웬지모르게 약간의 불편함도 느꼈다. 그들이 가난하고 힘든 삶을 산다고 생각해서인지, 우리와는 생김새가 달라서 그랬는지(너도 같은 동아시아면서!!). 사실 그들이 서양인들처럼 멋있게 다가오지 않아서 그런게 크다.  

19. 오늘의 고민 : 천주교, 이슬람교, 개신교, 성공회, 불교, 유대교. 인류는 다양한 종교들을 섬기며 사는데, 이들 종교간에 존재하는 차이(성공회, 천주교는 사제가 있고, 개신교에서는 만인이 사제다, 천주교의 사제는 결혼을 하지 않으며, 성공회의 사제 및 개신교의 목사는 결혼을 한다. 성공회, 천주교는 미사를 보고 개신교는 예배를 본다. 불교는 윤회한다고 하며 범 기독교는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한다.)는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까? 종교는 영적인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지만, 결국 인간의 구체적인 삶에서 분리될 수 없기에 한 종교의 교리, 예식, 의복, 규칙 같은 것들은 특정한 사회적/문화적/정치-경제적/시대적 상황, 결국 역사에 따라 그 나름의 특질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게 생긴 특수성들이 사랑, 자비, 평화, 용서라는 종교의 보편성을 뛰어넘어 종교간의 반목과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왜 일까. 종교간 갈등은 결국 존재하는 차이의 의미와는 거의 아무런 상관이 없고, 그냥 서로를 구별짓고 자신을 차별화시키려는 인간의 오래된 본성으로부터 기인하는 것 같다.

가정1) 모태신앙이었던 아이는, 물론 커가면서 자신의 신앙에 의문을 가지고 가끔씩 부정을 하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자신의 신앙을 계속해서 지킬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통계자료는 찾아보지 않았다.) 그럼 그 아이가 자신과 비슷하지만 다른, (범기독교처럼) 또는 아예 다르게 보이는 다른 종교를 이해하는 방식은 무엇이 될까? 개신교-천주교 처럼 비슷한 경우라면 상대방의 종교를 하나의 변주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고, 불교처럼 아예 다른 경우라면 그것을 그냥 소설이라 생각하면 편할것이다. 타 종교에 대해 관용적이고,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취하기 쉬운 편한 방식은 상대방을 (이단이라고) 무시하는 것이고,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자신의 방식이 옳다며.

나의경우)나는 이렇다할 모태신앙이라는 게 없고, 부모님들이 다 불교를 믿어서 심정적으로 동조했었지만, 약간의 실망을 느끼고 다른 종교들을 찾아보았다. 니체는 신이 죽었다고 얘기했지만 나는 나 혼자의 의지로 제대로 산다는 것이 힘들더라구. 그래서 이것저것 이슬람교, 천주교, 그리고 최근 성공회까지 관심을 들이게 되었다. 인터넷 쇼핑하듯이 교파를 고르고, 또 성당을 고르고. 그러다 보니 종교간의 차이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했고, 신앙이라는게 쪽집게 과외선생님처럼 뛰어난 신부님을 만나 좋은 성적을 내는 교과목처럼 여겨졌다...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나는 성공회나 천주교 둘중 하나의 신앙을 가질것이다. 그보다 중요한 건, 나는 어떻게 믿어야 하나? 다녀보면 알게 되겠지.


**글 쓰면서 내가 미처 빠뜨린 부분들 :
자신을 남과 차별화하는 인간의 뿌리깊은 속성이 종교간 반목의 원인이라고 나는 단호히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에서 종교가 믿어지고 실천되는 그 구체적인 방식이 종교에 대한 호불호를 굉장히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우리나라 개신교에 대해 별로 호감이 없다.(일부 개신교 신앙인들에대해서도 마찬가지고.) 산업화 및 근대화가 시작되며 예전의 농촌공동체들이 뿌리뽑힌 자리에 그것을 대신하며 교회가 섰기에 신앙이라기보다는 친목공동체로 교회가 운영되는거야 별 상관이 없지만(자세히는 모르지만 성당도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 소망교회, 순복음교회와 같은 기업형 교회들을 보면 마치 인맥을 쌓기 위해 오는 정책대학원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언론에서 표현되는 그들의 언행은 왜 그렇게 몰상식적이고 보수적이고 남성우월주의에 젖어 있는걸까.
또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보면 특정 종교를 믿는 집단간의 반목의 역사가 서로의 종교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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