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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 20세기에 들어서 소련과 동구사회주의권의 몰락은, (자유민주주의와 더불어 수 많은 국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던) 사회주의 이론이 실패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모든 국가들이 사회주의를 포기하게끔 되리라는 생각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중국은 잇따른 경제 개혁, 개방 정책을 성공시키며 빠른 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루었고, 지금은 제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은 '성공의 역설'을 불러오고 있다. 성공의 역설이란 권위주의적 산업화가 이룩한 급격한 경제발전이 오히려 모든 국가의 자원을 경제발전 하나로 동원하는데 쓰였던 권위주의체제를 위협하는 민주화의 물결을 몰고 온다는 것이다. 한국, 대만 등 독재를 겪었던 많은 개발도상국들이 이 성공의 역설을 겪었다. 저자는 중국도 이러한 민주화를 비껴나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 탈사회주의화를 겪으며 중국식 민주주의를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적는다. 저자는 이러한 명제의 타당성을 이 책에서 증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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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OL EDU TOEIC
Score Certification & Analysis Table

 
[ Print]
 
Test Identification and Date
 
                
    Name            Group
 
    //                   000123                     11/08/26         1013
Date of Birth   Registrational Number   Test Date   Test Code  
 
Scaled Scores
 
           490                            455                945            94.50
Section1(Listening)   Section2(Reading)   Total   Percentile Rank  
 
Listening Score Analysis
Part Correct Answers Percentile Rank
Part Ⅰ 20 / 20 100 %
Part Ⅱ 27 / 30 90 %
Part Ⅲ 27 / 30 90 %
Part Ⅳ 19 / 20 95 %
Total 93 / 100 93 %
Reading Score Analysis
Part Correct Answers Percentile Rank
Part Ⅴ 38 / 40 95 %
Part Ⅵ 20 / 20 100 %
Part Ⅶ 34 / 40 85 %
Total 92 / 100 92 %
Comments (Listening) Comments (Reading)
당신은 Non-native로서 매우 우수한 실력의 소유자입니다.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조금 더 노력하신다면 머지않아 만점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매우 우수합니다. 그 동안의 꾸준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어휘, 문법구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당신은, 다양한 글을 큰 어려움없이 독해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본인의 실력을 완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한다면 만점에 도전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For Certification of English, For Fitting & Graded Education of English DASOL EDU. Tel:02)921-5969 http://www.globaldasol.com


좀 시험이 쉽게 나오긴 했지만, 시험치면서 지난번(10년 3월)보다 많이 여유있고 능숙해진게 느껴졌다. 실제로 시험쳐도 900은 넘을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회화랑 글쓰기 실력은 정말 아니라는 거.... 오늘 길 가다 외국인이 사진관을 물어봤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을 거의 할 수 없어서 그림으로 설명했다. -_-..... 아무리 많이 읽고 들어도 직접 얘기 안해보면 회화는 늘지 않는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이번에 학교에서 하는 회화강좌 등록할거다! 어쨌든 시험성적 잘 나와 기분이 좋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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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능력 (1~12으로 표현)

한글워드 6
엑셀 7
엑세스 3
아웃룩 0
MS워드 4
일반컴퓨터상식 8
블로깅 3
카메라 2

자격증 : 워드 3급, 컴활 2급 필기 합격

종합 7.5

영어능력
듣기 7
읽기 7.5
소설 6
쓰기 3
말하기(회화) 2

자격증 : TOEIC 800

종합 6

일본어능력
읽기 5
한자 3
듣기 4
쓰기 3
회화 2

자격증 : NO

종합 3.5

러시아어 능력
초급 2

운전능력
초보 4

雜技(잡기)
바둑 8
체스 4
게임 8
기타 4

종합 6

커뮤니케이션능력
듣기 8
말하기 5
의사관철 4.5
공감 6
자주연락 3
따뜻함 5

종합 5.5

지적능력
일반상식 7
계산및수리 7.5
읽기 8
비판적사고 6
쓰기 6

종합 7

문화및교양
읽기 7
영화 6.5
음악 8
연극 0
회화 5
역사 6
국내여행 6.5
국외여행 0

종합 5

Geek -10

정신적 성장
신체적 성장
경제적 성장
관계적 성장
기술적 성장
지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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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시작한 블로그였는데, 바쁜일정과 개인적인 게으름으로 블로그를 한동안 방치했었다. 음음.. 초대장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내가 나를 한동안 겪어보고, 관찰하고 생각하다 보니까 나는 원래 무엇인가를 빠짐없고 꾸준히 해 나가는 성격이 아니다. 성격이야 어쩔 수 없지만, 습관은 고칠 수 있으니 너무 낙담말고. 한번 흐름이 끊기더라도, 계속해서 다시 시작하는게 중요하다는 걸 배웠다.

지금 작성하는 이 포스팅은 따로 주제가 있다기 보다는, 간단한 일기나 에세이가 될 것 같다.

우선 장기하와 얼굴들 얘기부터 할께. 대략 3년전, 내가 대학교 2학년 때 장기하와 얼굴들이 데뷔했었던 것 같다. 싸구려 커피, 달이 차오른다, 기상시간은 정해져있다를 듣고 이 밴드는 참 독특하고 찌질하구나란 생각을 했었다. jw은 술자리에서 장기하가 88만원 세대의 대변자처럼 보이는 것 같아 싫다고 했지만, 나는 뭐 그냥 좋아했다. 그러다가 어떤 라디오에서 '별일없이산다'의 가사를 풀이하는 것을 듣고 흥미가 생겨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그저 멍-했다. 

네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주마.
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할거다. 그게 뭐냐면,
나는 별일없이 산다~, 뭐 별다른 걱정없다~~,
나는 사는게 재밌다~, 하루하루 즐겁다~!!

장기하가 힘을 주어 툭툭 내뱉는 말투가 놀랍고 매력적이었고, 둘째로 가사의 내용과 거기에 공감하고 있는 나를 보고 놀랐지. 부산에 사는 친구들과 가끔씩 연락을 할 때 걔네들이 별일 없이 잘 산다고 얘기하면 "정말로 그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이어서 드는 생각이 "아씨.... 그럼 나는 뭐지?(뭐하는 거지?)" 내가 정말 듣기 싫었던 소리는 걔네들이 별일 없이 잘 살고 있다는 그런 얘기였던 거다. 물론 나도 통화할 때 별일 없이 잘 살고 있다고 항상그랬지 뭐... 이런 말이 싫었던 이유가 또 한가지 있는데, 그건 이 말이 아무런 내용도 전하고 있지 않다는 거다. 이 말로는 너의 근황에 대해 나는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거야. 차라리 얘기하는 동안에는 "그 동안 엄청 끔찍한 시간들을 보냈지" 라든지, "별로 잘 지내지 못했어" 라든지, "그 동안 웹서핑을 엄청나게 했었어요." (JS가 약 1년만에 만났을 때 커피숍에서 한말) 라는 얘기가 반가운거다. 흠... 물론 각자가 자신의 자리에서 잘 해내고,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낸다면 그것만큼 좋은 일은 없겠지만.

그래서 장기하와 얼굴들이 찌질함의 감성만으로 승부한다는 편견을 바꾸게 되었다. 그리고 올해 여름으로 넘어가는 문턱 쯤, 2집이 발매되었다. 내가 들어본 곡들에 대해 평을 하자면-
"그렇고 그런 사이" 뿅뿅이 싸운드와 뽕스런 느낌이 충만하다. 좋아 신난다!
"뭘 그렇게 놀래" 역시 툭툭 내뱉는 장기하의 말투가 매력적이다, 하지만 가사와 멜로디는 좀 평이한 것 같다. 가사를 보면,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이 느껴진다.
"TV를 봤네" 루나파크 일기에서 소개 받았다. 루나의 친절한 해설이 없었다면 내가 과연 행간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물론, 언젠가는 알았겠지만 이제 이 곡은 내 기억속에서 그 그림과 한 몸이 되었다.
"깊은 밤 전화번호부" 나도 대략 전화번호가 300개쯤 된다. 외롭고 수다가 아쉬운 날에 전화번호부를 들춰보지만, 막상 편하게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었던 적, 누구나 있지 않을까? 장기하 노래의 묘미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누구나 알고있지만 사소해서 아무도 이야기 하지 않는 것들을 이야기 하는데에.
"그 때 그 노래" 사람들에게 직접 물어본 적은 없지만, 포탈의 추천검색어로 추측해 보건데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좀 더 널리 널리 퍼져도 좋을 노래인데 아쉽다. 다음포탈의 만화속세상에 연재되는 난다 작가의 어쿠스틱라이프에서 사실 스포일러를 당한 거다. 가사를 보고 도대체 어떤 곡인지 궁금했는데 어제 밤 MP3를 듣다가 "아 바로 이 곡이구나.." 그랬지. 사실 HJ와 문자를 하고 또 재즈를 듣고 좀 멜랑꼴리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 곡을 듣고 감수성폭발, 눈물이 줄줄 흘렀다. 아직 노래가사가 다 이해되는 건 아닌데, 좀 짐작은 갈 것 같고. 예배당 천장에 덧칠하는 사람이 바로 장기하 아닐까?

좀 유치하게 표현하자면, 결론적으로 장기하와 얼굴들은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거다. 나라면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 위해서 경복궁보다 이 앨범을 먼저 소개해 주겠어. 이런 밴드는 정말 보석같은 존재고, 이런 노래를 거의 공짜로 들을 수 있는 한국사람들은 정말 복 받은 거라 생각한다. 예전엔 이런 생각을 잘 못했었는데 작가,음악가,스포츠선수 모두 사회를 정말로 풍요롭게 만드는 존재들이잖아. 그들이 만들어 내는 것들을 향유하는 대중들은 이런 사람들을 비웃고 깎아내리고 욕하기 앞서 최우선적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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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아버지의 쑥스러운 배웅 속에서 노포동으로 출발했다. 9:25분 차, 남쪽으로 휴가를 갔다가 돌아오는 사람들과 휴가를 맞아 서울로 놀러 가는 사람들이 함께 있는 것 같았다. 버스는 막히지 않고 정확히 4시간 30분만에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했다. 가는 도중에 지원이, 혜주에게 연락을 했지만, 한 명은 제주도에 있었고, 다른 한 명은 태백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 둘을 보는 게 주된 목적이었으니, 당혹감이 밀려왔다. 미리 연락을 하고 갈걸. 이 미루기 좋아하는 느긋한 성격은 어쩔 수 없다. (중요한 일 같은 경우, 이렇게 행동해서는 안 된다.)

 서울에 도착했는데, 뭔가 긴장되고 민망했다. 예전에도 이런 적이 있었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이상하게 볼 것 같아. 하지만 생각해보면, 이렇게 지하철을 메우고 있는 사람들 중에서 서울 토박이가 몇이나 될까? 나와 같은 처지의 이방인들이 많다고 생각하니, 내가 부산에서 막 상경했다는 사실은 별로 개의치 않게 된다.

 오랜만에 보는 캠퍼스, 방학이라 캠퍼스가 한산했다. 경영관에 들어가 미리 점 찍어뒀던 하숙집, 자취집을 검색했다. 10만 원짜리 단칸방에 꽂혀 안암로터리에 있는 종암초등학교로 갔다. 동네 분위기는 꽤 내 맘에 든다. 일종의 트라우마가 생긴 인문계 캠퍼스로부터 꽤 떨어진 곳이고, 대학가가 아닌 그냥 동네처럼 한적하고 고요하다. 그리고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는 제기동 성당이 자리잡고 있다. 하숙이 아니라 밥을 잘 챙겨먹을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되지만, 이공계 학생식당이 가까이 있고, 또 가격은 예전처럼 싸고(참치채소덮밥1600!), 방학에도 하니 아침 일찍 부지런히 일어난다면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매달 23일 선불로 방값을 치르는 데, 이번 달은 사실 거의 쓰지 않는 거나 다름없으니, 주인집 할머니께 깎아주실 수는 없으신지 실랑이를 했다. 좀 치졸한 것 같지만, 나는 수입은 없고 지출은 많은 학생이기 때문에 아낄 수 있는 건 최대한 아껴야 한다. 결국 편도 버스비 3만원을 깎아 냈다. *^^*

 방은 처음 봤을 때 뜨악스러웠다. 서랍장도, 책장도, 책걸상도, 옷걸이도 없다. 다른 곳을 둘러본다고 하고 나갔다 다시 들어와보니, “, 아담하고 소박하군.”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베란다에 버려져있다시피한 서랍장과 책장을 들여왔다. 이리 저리 살펴보니 서랍장은 꽤 쓸만하다. 책장도 수명이 다해가는 것처럼 보이나 아직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밖에 내다 둔 거라 흙먼지와 곰팡이가 끼어서 걸레로 닦아냈는데, 1시간이 걸렸다;; 서랍장안을 깨끗이 닦아내기 위해 머리를 들이 밀었을 때 풍겨온 곰팡이의 역한 냄새는 약간 과장해서 훈련소의 화생방에 못지 않았다. 방에도 은근 남아있는 흙먼지가 많아 깨끗이 닦고, 이렇게 블로그를 쓰고 있다.

 약간은 서글픈 생각이 든다. 이 단칸방은 솔직히 혼자 살기에도 너무 좁다. 가로 190, 세로 250 곱해서 4.75 평방미터. 2평이 채 안되네. 처음 살았던 기숙사는 천국이었고, 군복무전 일주와 같이 살았던 하숙방도 굉장한 호사였었다. (후배, 동기들을 많이 재울 때는 8명도 재운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취업전선에 뛰어든 복학생이고,

집안 사정은 뻔하고. 예전처럼 편하고 즐겁게만 학교생활을 보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하고. 빨리 취직해서 비교적 좋은 집으로 이사 가겠어.

 여기에는 아직 많은 것을 갖춰놔야 한다. 지금 당장 다 마련할 수 없지만, 생각나는 데로 적어보자.

일체형 미니 빗자루와 쓰레받기, 헤어 드라이기, 거울, 집에 있는 옷걸이, 가을이부자리, 빨래 통, 세제, 휴지, 욕실용 슬리퍼. 우리 집에 남는 슬리퍼. 세면도구(치약, 비누, 샴푸), 우리 집에 많이 있는 수건. 굵은 표시된 거는 오늘이나 내일, 제기시장에서 마련하자. 그런데 이처럼 좁고 구석진 곳이 많은 데엔 사실 빗자루보다 작은 사이즈의 진공청소기가 훨씬 편하기도 하고 효과적인데드라이기 살 때 함께 알아봐야지 뭐.

 서울 도착해서 계속해서 드는 생각은, 예전이 정말 호시절이었다는 거. 하기 싫은 일도 많았고, 많이 피로했었고, 엉망인 생활이었지만, 항상 무언가 기대되는 일이 있었고, 즐거웠고, 학교에서 뛰어다녀야 할 이유가 있던 시절이었다. 지금 이 곳은 그저 회색 빛 배경 같다. 내가 취업전선에서 잘 해나 갈 수 있을지도 걱정되고, 대체 여기서 즐거운 일이 하나라도 생길까 싶고,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가 뭔지도 좀 궁금하다. 그저 막막한 기분. 거기에 취직을 하고 난 뒤에도, 내 인생은 형진이가 얘기했듯 뻔할 뻔 자일 것 같다. 물론 운명 같은 건 없다는 주의고, 내 하기 나름이라는 걸 알지만 지금은 그저 이런 기분이다. 지금 나의 삶의 목표야 취직으로 뚜렷하게 정해졌지만, 내가 이곳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유는 이곳에서 여러 가지 일들(성가대?)을 도모하면서 찾아 나서야 할 것 같다. 힘들고 지루하고 막막하지만 삶을 긍정할 수 있게 하는 그 무언가를 말이다.

 

*글 쓰는 일은 정말 재밌고 보람차다. 내가 쓰고 싶은 바람직한 에세이는 조지오웰이다
**지금 나의 삶을 긍정하게 만들 수 있는 건 역시 연애고 여자친구이겠지만, 아직 용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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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올해 봄에 읽은 책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까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이 글은 느낌과 이미지에 근거한 글이 될거야.
책을 읽을 당시에는 많이 공감하고, 또 기운이 나서 단숨에 읽어버렸는데 지나고 나니 그저 이 책에 시큰둥한 반응밖에 나질 않는다. 아마 저자가 서울대학교 교수라는 남부럽지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란게 내 맘에 들지 않았나 보다.
책 내용은 자기계발서와 에세이를 반반 섞어놓았다. 재밌게 읽는 와중에서도 몇몇 단락에서는 코웃음을 쳤는데 예를 들면
너무 바빠서 시간이 없다는 핑계에 대해서 中

다음은 내가 되도록 하지 않으려는 행동, 되도록 하려는 행동을 정리한 리스트의 일부다. 그대들에게 참고가 될까 하여, 실어보았다.

게임보다는 독서를,
인터넷 서핑보다는 신문읽기를,
TV 시청보다는 영화 감상을,
공상보다는 사색을,
수다보다는 대화를,
골프보다는 빨리 혹은 느리게 걷기를,
다이어트보다는 운동을,
사우나보다는 반신욕을,
늦잠보다는 피로를 푸는 토막잠을,
취하기 위해서가 아닌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술을 택한다.

물론 일반적으로 전자보다는 후자가 삶에 도움이 된다는 것에는 나도 공감한다. (굳이 딴지를 걸자면, 우선 요즘 출판되는 책들중에서는 양서라 할 수 없는 것들이 적잖이 있는 것 같다. 특히 내가 읽은 책 중에 자기 계발서가 많이 그렇다라구. 이야기를 논리적으로 풀어가지 않고 비유투성이로 얼렁뚱땅 넘기고, 앞뒤 맥락없이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고, 그리고 동어반복에 결론은 상식적이고 상투적인 "열심히 노력하라" "자제력을 길러라" 로 끝난다. 대채 왜 읽는 거지? 요즘 내가 책을 진지하게 읽지 않긴했지만, 인터넷의 어떤 글들은 나에게 따끔한 자극을 주고 도움이 되기도 했다. "TV시청보다는 영화감상을" -TV시청은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그리고 영화는 주제의식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영화관이야 말로 도시의 시민들에게 최고의 도피처를 제공하는 게 아니야? 영화라는 매체가 물론 더 진지한 특징을 가지겠지만, 요즘엔 조금씩 더 이야기보다는 오락에 초점이 맞추어지는 것 같고... TV냐 영화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무엇을 볼지 선택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 글에 나타난 태도는 너무 기능주의적이다. 뭐 눈엔 뭐만 보인다고 내가 왜곡해서 보는 것 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나에게 도움이 안 되는 걸 내가 해 버리면 어떡하지?" 하고 이 글 뒤에서 벌벌 떨고 있는 것 같다. 필사적으로 술을 멀리하는 알콜 중독자 처럼. 마치 나처럼. 나는 저자가 정말로 즐기는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당신의 진짜 취미는 뭐요?"
(2~3년 정도 발행되었고, 지금은 웹진이 된 장르문학 잡지 "판타스틱"이 있다.  2007년 10월호 중 "울트라맨이야"라는 글에서 무엇이 기능주의적 사고이고, 그 사고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짧은 글안에 굉장히 설득력있게 담아놓았다.)

이 부분 외에도, 무엇인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이 많다. 어떤 말들은 너무 구태의연하고  진짜 저자가 꼰대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산게 속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게, 우선 여타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내용이 구체적이다. 글감을 모으느라 제법 고생했을것 같다. 읽을 활자수도 제법된다. 책도 제법 두껍고 글자가 무지막지하게 큰 것도, 여백이 넓은 것도 아니다. 그리고 풀어놓는 얘기들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솔직한 저자다.

아! 내가 왜 이 책에 삐딱한 마음이 들었는지 진짜 이유가 생각났다. 저자는 이런 상식적인 얘기들로 베스트셀러를 만들었고 상당한 인세를 벌었을 테다. 이게 맘이 안 드는거야... 하지만 이런 사람이 내 삼촌이라면 나는 이런저런 얘기들을 털어 놓을 것 같다. 아직 세상과 인생을 잘 알지 못하는 꼬꼬마들에게, 비록 관점이 삐뚤하거나 내용에 허점이 있다고는 해도 확고하게 형성된 세상얘기(우화)를 들려줄 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삼대가 함께 살았던 예전에 비해서 청소녀 청소년 청년들과 관계맺는 어른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 하지만 없어도 너무 없다. 고민상담을 할 어른이 약간 과장을 해서 천연기념물만큼이나 희귀한 한국사회의 현실이 이 책을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책 값을 할만 할 꼰대의 잔소리 샘플 몇 개
좋은 학벌 믿고 게으르게 살지도 말고, 학벌이 안 좋다고 그저 좌절하지도 마라. : 직장생활과 사회에서는 공부이외의 것들이 중요하다. 공부와 시험성적은 좋은 출발 위치를 선점하기위한 딱 그 정도의 평가 지표일 뿐.

너희들 힘든거 다 아는데, 힘들다고 그만 좀 찡찡대고 어른답게 행동해라. 
+추가로 라디오에서 좋은 구절을 들었다. : 불안해하면서 시간을 허비하지말고, 공부하면서 자신을 발전시키기. 

사람에겐 자신의 삶을 구조화 시킬 수 있는 최소한의 구속과 제한과 규칙이 필요하다.

전공은 기본이며, 전공이외의 것들도 공부하기. 당장 써먹을 때는 없지만, 두고 두고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 기사 읽지말고 신문읽어라. 이 책 중 가장 구체적이고 쓸모있는 조언이다. 인터넷 기사는 어디까지나 흥미위주다. 그래서 스포츠, 연예, 예능, 가십이 비중있게 다루어지는 거고. 신문에는 재미는 없지만 세상보는 눈을 넓혀줄 양질의 기사가 많다.

교수님을 찾아가라. : 실천이 어려워...

혼자 놀지 마라. 요즘 깨닫는다. 나도 혼자서 영화보기, 밥먹기, 여행, 쇼핑 등 많은 것들을 해봤다. 혼자하면 아주 조금은 외롭다.(밥 먹는건 많이 외롭다.) 그래서 요즘엔 혼자 영화보러 못 가겠다. 하지만 그 만큼 편하고 걱정없다. 여럿이 무엇인가를 하려면 우선 귀찮다. 서로 생각과 의견이 다르고, 많은 부분을 양보하고 조율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다투고 서로 맞춰나가는 게 삶인데. 

삶을 바꾸는 건 결심이 아니라, 연습이고 습관이다.

초조해하기 말기. "너는 아직 가능성이 무한하고, 살아갈 날들이 많으니까"
 따위의 이유가 아니라,
(적어도 나에겐 웃기는 소리다. 수많은 시간들을 허비해 왔고, 그 동안 특별히 이룬것은 없으며, 가진것은 더 없고, 생각과 마음이 비뚤고, 그렇다고 인간관계가 넉넉히 좋은 것도 아니고, 외모는 볼품없고, 어른으로서의 자질이나 지식이나 경험같은건 완전히 부족한, 나니까. 조각시간들을 허투로 쓰지않고, 있는 힘껏 뛰고 노력해야 겨우 서른다섯이나 마흔쯤 평균에 다다를 수 있는, 나니까. - 나 이런 사람이야.) 초조한 마음을 가지고 하는 일은 잘못될 가능성이 더 많기 때문이라는 현실적인 이유에서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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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HTML은 잘모르지만, 일단은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블로그를 통해 내 생각과 생활을 짜임새있게 만드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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